JYP360, 팬덤 플랫폼 '팬즈'로 외형성장세 가속 모바일 팬 커뮤니티 팬즈 출시, 2024년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29 08:07: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제이와이피쓰리식스티(JYP360)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종전까지 MD(굿즈) 등 IP(지식재산권)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영위했지만 앞으로는 팬덤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던 결정적 배경이다.JYP엔터테인먼트가 JYP360에 거는 기대는 크다. 외형이 한 층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팬덤이 강력한 수익원 역할을 하는 K팝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JYP엔터테인먼트도 팬덤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팬덤 플랫폼 사업 ‘힘’, 외형 성장세 ‘계속’
27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자회사 JYP360가 팬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JYP360은 2021년 7월 JYP엔터테인먼트가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종전까지 JYP360은 MD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IP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했지만 올 들어 팬덤 플랫폼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금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JYP FAN'S(이하 JYP팬즈)를 FANS(이하 팬즈)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JYP팬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데 2014년 12월부터 운영됐다. 그러나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용자의 지적을 받아 올해 7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공식 커뮤니티가 오픈한 지 약 10년 만이다.
JYP360은 JYP팬즈 대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팬즈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공식 팬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었다. 팬즈는 올 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커뮤니티를 순차 오픈, 지금은 정상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팬 간의 소통은 물론 커머스와 멤버십, 라이브 기능까지 글로벌 팬 라이프에 필요한 서비스를 팬즈를 통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팬즈가 팬덤 커뮤니티 역할뿐 아니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굿즈가 판매되는 공식 판매처로서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JYP숍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모바일 앱에서 팬즈와 JYP숍이 통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이런 전략이 성공한다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JYP숍과 JYP팬즈의 통합 플랫폼이 탄생하면 기업가치를 재산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내에서 JYP360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JYP360은 설립 첫해인 2021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1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1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설립 이듬해 흑자전환해 지난해 순이익은 56억원에 이른다.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실적발표회 때 JYP360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고 영업이익률은 1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JYP360가 올해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관건은 수익성, 투자부담 방어 ‘사활’
관건은 영업이익 등 투자 부담이다. JYP360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팬덤 플랫폼 사업이 성공한다면 JYP엔터테인먼트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때까지 적잖은 투자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전반의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JYP360 등 신사업 관련 영업비용 증가가 동반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올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36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수준이다. 이를 놓고 JYP엔터테인먼트는 “JYP360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며 “JYP360의 마진이 희석되면서 분기 이익률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JYP360은 올 1분기 매출 19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냈다. 예년보다 수익성이 나빠졌다. 영업이익률이 5.8%에 그쳤다. 2022년과 지난해 JYP360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9%, 11%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JYP엔터테인먼트는 JYP360이 올 2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면서 연간 기준 10%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바라본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JYP360가 설립 취지에 맞게 팬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IP와 플랫폼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JYP360에 설립 자본금 외에 투자를 단행했거나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