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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4년 만에 APR 엑시트 '8배 잭팟' 어쎈트 4호·해외펀드 재원 활용 100억 투자, IRR 88% 달성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29 08:07:4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4년 전 투자한 에이피알(APR)의 엑시트를 마무리했다. 국내 4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투자처로 4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8배를 기록하는 성과를 얻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이 APR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면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추가 했다. 총 100억원을 투자한 후 4년 만에 80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수익률(IRR)로는 88%를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어펄마캐피탈이 에이피알에 투자한 시점은 2020년 9월께다. 당시 어쎈타 4호 펀드와 함께 해외 펀드의 재원을 활용해 약 100억원 규모로 베팅했다.

APR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 등을 보유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APR은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3개월 만에 승인이 이뤄졌다.

APR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부터 잭팟은 예고됐다. APR은 올해 초 이뤄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희망밴드 상단인 20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흐름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에 달했다.

APR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4년 2억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은 157.4%에 달한다.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1042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9.89%다.

APR의 성공적인 엑시트로 어펄마캐피탈의 4호 펀드 수익률도 청신호가 켜졌다. 4호 펀드는 조성 후 선우프레시, 화성코스메틱 등에 투자해 왔으며, 현재 회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인도의 B2B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인 TBO Group(Travel Boutique Online)의 일부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도 했다. 1조원에 달하는 밸류를 인정받으면서 5년 만에 투자원금의 9배로 엑시트했다. 나머지 투자금도 올해 모두 회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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