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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적자 전환' 1Q 순손실 64억, 충당금 2336억 적립 여파…"일회성 요인, 신용등급 유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04 12:40: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여파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6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고금리 기조에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신규 대출 영업이 막힌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도 한몫했다.

SBI저축은행은 건전성이나 유동성 등 경영 지표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최근 있었던 신용평가에서 등급 방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SBI저축은행은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2분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1위의 적자 전환, 2000억 넘는 충당금 때문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01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수익합계는 전년 동기(4373억원)와 비교해 4.28% 감소한 4186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용합계는 4250억원으로 전년 동기(4336억원)보다 1.98%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이 순손실을 기록한 원인은 바로 대손충당금 적립에 있었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전입액이 814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전입액이 지난 한해 전입액의 28.7%에 해당하는 셈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1분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게 순손실이 발생하게 된 주된 요인"이라며 "충당금 적립 기준을 100%로 본다면 이번 1분기에 쌓은 규모는 115%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다음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역시 신규 대출 영업 위축이었다. 올해 1분기 말 대출부채 잔액은 11조784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13조8380억원)와 비교해 14.8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자금대출 비중이 늘고 기업자금대출 비중이 감소했다. 가계자금대출 잔액은 6조2314억원으로 총대출부채에서 52.88%를 차지했다. 1년 전(49.28%)과 비교해 3.6%p 확대됐다. 기업자금대출 잔액은 5조2612억원으로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64%로 전년 동기(50.71%)보다 6.07%p 크게 줄었다.

(출처: SBI저축은행)

◇BIS비율 15%로 건전성 양호…신용등급 방어 '성공'

SBI저축은행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경영비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1분기 BIS비율은 15.43%로 전년 동기(13.39%)보다 2.04%p 상승하며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6.97%로 1년 새 3.19%p 상승하며 악화됐다.

같은 기간 유동성비율은 119.67%에서 148.2%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다만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며 총자산이익률(ROA)이 0.51%,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1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2%p와 9.71%p 하락한 수치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로부터 'A0, 안정적'을 받으며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한신평은 정기평정에서 업계 1위의 자본력과 시장지위를 보유한 것과 BIS비율이 15%가 넘어 양호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건전성 지표와 수익성 저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충당금을 넉넉하게 적립한 영향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걱정 없다'는 분위기가 감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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