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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현재 세아윈드 투자에 전력, 올 하반기 가시적 성과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4-06-04 09:57: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이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및 매입 등의 주주환원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 중"이라며 "극심한 주가 저평가 해소 차원"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세아제강은 영업이익 약 5909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으로 684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간 세아제강의 주가는 오히려 9% 감소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배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PER 기준 국내 주요 철강사 가운데 가장 낮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발언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고 주가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 대책이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맨 앞)

아울러 그는 이날 회사의 중점 사업으로는 해상풍력을 소개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2021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의 영국 현지 생산을 위해 자회사 세아윈드를 설립했다. 세아윈드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현재는 세아윈드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아윈드는 작년 12월 영국에서 9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영국 풍력발전단지 사상 최대 계약으로 꼽힌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세아 그룹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중한 투자 전략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세아그룹 내 다른 지주사에서) 스페이스X와의 거래 준비 얘기는 나도 듣고 있다"면서 "우리도 신사업을 하고 있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는 식의 투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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