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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4]글로벌 석학 간암치료 한목소리 "와이 낫 HLB 리보세라닙"OS 외 넓은 환자 처방 가능, '아바+티쎈'과 달리 출혈 우려 없다는 점도 긍정적

시카고(미국)=최은수 기자공개 2024-06-05 10:06:3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가 도전하는 글로벌 비절제성·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몇 개의 인허가 약물이 나왔지만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HLB는 FDA에 인허가 되지 않은 두 개의 약물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으로 문턱을 넘으려는 초유의 도전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CMC 이슈로 인허가를 득하진 못했지만 학계, 특히 간암 처방 현장 일선에 있는 글로벌 의료진들은 FDA 문턱을 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쌓았다는 공통의견을 내놨다. 부작용 및 환자 상태와 관련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ESMO 운영위원' 첸 교수 "인허가 시 환자에 처방"

스테펜 L 첸 교수(사진)는 홍콩중문의과대학 교수로 ASCO를 포함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운영위원이자 글로벌 간암 분야 권위자다. 이번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임상에도 참여했다.

ASCO 2024에서 더벨을 만난 그는 "나라면 환자에게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처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첸 교수가 말하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강점은 생존기간(OS) 외에도 다양했다.


그는 "1차 치료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이렇게 높이는 데이터를 낸 약물이 없다"며 "소라페닙(넥사바)은 유효성이 낮은데다 부작용이 크고 간수치(ALT) 3등급 이상 환자에게는 효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통상 간암 환자는 발병 초기 간 수치가 좋다 해도 예후가 자연스럽게 악화한다.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어떤 선택을 할 지는 현장 의사의 판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1차 치료제에서 특정 환자군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첸 교수는 "초기 처치 후 간 수치를 이유로 투약 중단을 우려하는 약물보다 간 수치 상관없이 처방하는 약물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다양한 환자군을 포괄할 수 있다는 점을 임상에서 데이터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프린세스 매거릿 간암 전문의 "아바+티쎈 공백 메울 포텐셜 충분"

ASCO 현장에서 만난 또다른 간암 전문의(Hepatologist)인 안트 보겔 토론토의과대학 및 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 교수(사진 오른쪽)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놨다. 보겔 교수가 속한 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는 글로벌 톱10 암전문종합병원으로 꼽힌다.


보겔 교수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리보+캄렐)이 앞서 자리잡은 아바스틴과 티쎈트릭(아바+티쎈) 병용요법과도 경쟁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보겔 교수는 "리보+캄렐과 아바+티쎈 모두 전체 생존율(OS)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좋은 약물"이라며 "아바+티쎈은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리보+캄렐은 이 틈새를 치고 들어가기 위한 임상적인 근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바+티쎈 조합이 처방국면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장내서도 특히 위장관 출혈 이슈다. 아바+티쎈을 처방하려면 내시경을 통해 출혈 유무 확인이 '권고'된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하는 현장에서 권고는 '반드시 하라'는 뜻과 같다. 리보+캄렐이 시장을 공략할 틈새가 바로 이 지점이라는 설명이다.

보겔 교수는 "환자에 아바+티쎈을 처방하기 전 내시경을 '권고'하는데 이를 묵과하고 처방했다가 환자에 출혈 이슈가 생기고 잘못되면 온전히 전문의 책임이 된다"며 "해외에선 내시경 검사 선조치에 소요하는 시간이 적게는 3주 길게는 한 달 반까지 걸리는데 그만큼 환자에 투약할 결정적 시기가 늦어진다는 의미라는 점도 생각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HLB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부스 현장을 방문한 강현석 샌프란시스코대학 교수도 앞서 석학들과 같은 의견을 내 놨다. 강 교수 또한 간암 및 종양학 전문의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선양낭성암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에 관여한 인물이다.

강 교수는 "인허가가 나지 않은 두 개의 다른 계열 의약품의 동시 인허가(NDA+BLA)를 노리는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10월 중국 준시 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도 PD-1 면역항암제 '록토르지(Loqtorzi)'의 승인을 받을 때 똑같은 CMC 문제에 봉착했지만 1년 만에 문턱을 넘어선 점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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