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삼성디스플레이]감사 선임 키워드 'DS부문 지원팀장'오재균 부사장 부임, 7년간 이어진 기조 그대로…이병준 CFO와 재무관리 집중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11 13:13: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8:1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들어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장인 오재균 부사장을 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2018년부터 DS부문의 재무 관리자인 지원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를 맡아온 가운데 이번에도 이러한 선임 기조가 이어졌다. 모기업 차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재무를 타이트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월 조기재 감사의 사임으로 오재균 부사장을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까지 3년을 부여됐다. 오 감사를 제외하면 이사회 구성원 내 추가적인 변화는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인 만큼 사외이사를 별도로 두지 않는다. 대신 모기업인 삼성전자 출신 또는 현 소속 임원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하고 있는 구조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감사는 현 경영지원실장(CFO)인 이병준 부사장이 맡아왔다.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오랜 기간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인물이다. 이후 2018년 이환구 전 감사를 시작으로 DS부문 지원팀장이 감사직을 맡기 시작했다. 이듬해 이 전 감사가 지원팀장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후임인 조기재 부사장이 올해 초까지 자리를 지켰다.
조 부사장이 작년 말 인사에서 메모리 지원팀장으로 이동하고 자연스럽게 삼성디스플레이 감사 자리는 오재균 부사장에게 넘겨줬다. 조 부사장은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또 다른 자회사 세메스 감사를 새롭게 맡게 됐다. 삼성전자 재무 관리자들이 겸직을 통해 모든 자회사 재무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DS부문 지원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를 맡고 있는 데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자회사지만 DS부문에 포함돼 있었다. DS부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묶여있었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 당시 관련 인력이 DS부문으로 전환배치 되기도 했을 정도다.
새롭게 합류한 오 감사는 이병준 부사장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재무를 관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모기업의 현금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배당 결의로 삼성전자는 5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작년 초에는 20조원의 자금을 대여하기도 했다.
오 감사는 1972년생으로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에서의 경험과 반도체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 감사는 2017년 DS부문 지원팀 담당부장에서 상무 승진과 함께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SAS) 담당임원을 맡았다. 아직까지 미국내 유일한 반도체 생산 시설로 법인장과 함께 운영해왔다.
이후 3년간 SAS법인을 맡은 오 감사는 2021년 TSP총괄 지원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당 조직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개발→생산→테스트→출하 등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업부다. 첨단 패키징 개발, 생산을 통해 반도체 가치를 극대화하는 사업 분야다. 이듬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 지원팀장을 맡았다. DS부문 내 다양한 사업부를 거친 오 감사는 작년 말 부사장 승진과 함께 DS부문 지원팀장직에 올랐다.
삼성전자에서 지원팀장은 재무 관리자를 의미한다. DX부문은 박학규 사장, DS부문은 김홍경 부사장이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재무를 총괄하고 그 아래 팀장들이 실무를 총괄하는 셈이다. 오 감사는 SAS생산법인 근무 기간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내 대부분의 커리어를 DS부문 재무 분야에서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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