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미국 코닝' 주식 매각 나섰다 '1조 규모' 2200만주 풋옵션 행사 가능 시기 도래, 추가 처분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4-06-07 08:28: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미국 코닝(Corning) 지분 매각에 나선다. 과거 코닝과 맺은 계약에 따라 일부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되면서 거래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주식 매각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현금 확보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코닝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코닝과 맺은 풋옵션 계약의 실현이 가능해지면서 추진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시점은 2013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과 국내에서 합작해 만든 삼성코닝정밀유리 지분을 정리하면서 코닝의 주식을 확보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전환우선주 2300주를 취득했다. 2300주 중 1900주는 코닝 룩셈부르크 법인이 보유하던 구주다. 나머지 400주는 코닝이 발행한 신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전환우선주를 7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2021년 보통주 전환에 나섰고 1억1500만주(약 13%)를 확보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풋 옵션(put option)도 확보했다. 코닝은 2021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식 전환 직후 보통주 3500만주(약 4%)를 매입했다. 그 후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 주식은 8000만주(약 9.37%)로 유지됐다. 뱅가드그룹(The Vanguard Group)에 이은 2대 주주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8000만주 중 2200만주에 관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각할 수 있다. 최근 코닝의 주가는 주당 37달러대다. 2200만주에 단순 대입하면 8억1400만달러(한화 약 1조1214억원) 규모다.
8000만주 중 나머지 5800만주의 경우 2027년까지는 매각이 어렵다. 그 시점까지 보호예수(락업·lockup)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이 가능한 2200만주 처분만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유동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조3293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0조9281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매각 가능한 주식을 추가로 처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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