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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헤지펀드 시장 출사표 "신사업 키운다" 이달 중 프로젝트 Ambush 일반사모 설정 목표

이돈섭 기자공개 2024-06-12 07:58:1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준수한 해외투자 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기관과 법인 자금을 끌어와 절대수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내부적으로는 외부 시딩 자금을 바탕으로 이달 내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펀딩 과정에서 일부 감안해야 할 사정이 생길 경우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운용은 이달 중 'IBK 프로젝트 Ambush 일반사모 1호'를 설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기반으로 설정되는 이 펀드는 IBK운용이 하우스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헤지펀드다. 해외 각종 ETF에 투자해 시장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꾸준한 양(+)의 수익률을 쌓아가는 것이 목표다.

IBK운용은 이달 내 상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이지만 펀딩 추이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 IBK운용 관계자는 "해외 주식과 대체자산 등 다양한 해외 ETF를 스와프하는 형태로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구사, 기존 EMP 펀드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 수요에 따라 설정일이 미뤄질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출시 배경에는 준수한 해외투자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IBK플레인바닐라EMP'가 꼽히는데 이 펀드는 2019년 설정 후 1년 뒤 시장대비 2배 이상 성과를 거뒀고, 2022년 상반기 중에는 순자산이 6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현재 3755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펀드는 누적 수익률로 36.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IBK운용은 산재기금 하위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해외투자 성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동향을 직접 분석하고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라면서 "헤지펀드 출시로 운용 폭을 확대하는 게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운용업계 내 해외투자 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든 사례는 종종 관찰되곤 한다. 다올자산운용의 경우 '다올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헤지펀드를 출시, 펀드 판매망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 3일 현재 이 펀드는 설정 후 누적 수익률로 21% 정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헤지펀드 출시는 IBK운용 상품 다각화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IBK운용은 지난해 말 ETF 시장에도 진출하는가 하면, 지난해 실적도 개선세를 달성했지만 전체 운용규모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45.2%)이 절반가량을 차지, 운용규모에 비해 그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운용업계 안팎에서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올해 출범 20년 차를 맞는 IBK운용은 최근 장민영 전 IBK운용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이한 상황. 금투업계 관계자는 "IBK운용이 ETF나 연금 등 주요 시장에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차원에서라도 헤지펀드 비즈니스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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