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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북미·유럽 이은 아시아 법인 교통정리 분산 해외법인·지사, 통폐합과 거점 집결 진행 중…러시아 판매지사 청산

허인혜 기자공개 2024-06-12 08:26: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 법인들의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번 재편은 두산밥캣코리아 산하에 관할 지역 법인을 묶는 것으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외에 두산밥캣코리아의 담당 지역인 오세아니아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이어온 북미와 유럽법인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다른 지역도 속속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인근 지역의 법인을 거점지로 집결해 지역별 시장전략을 일원화한다는 목표다. 법인명도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인도·일본·멕시코 법인 두산밥캣코리아로

두산밥캣은 오는 8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 법인 세 곳의 지분을 두산밥캣코리아로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인도와 일본, 멕시코 등이다. 두산밥캣의 싱가포르 법인이 현물유상감자의 대가로 8월 세 곳의 지분을 두산밥캣으로 옮기면 두산밥캣이 취득한 지분 전부를 두산밥캣코리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의결은 지난달 말 이뤄졌다.

인도 법인의 처분 주식수가 1124만주로 처분 금액은 600억원 규모다. 일본과 멕시코는 각각 43억원, 7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지분을 옮기는 멕시코의 'Doosan Bobcat de Mexico S.A. de C.V.'는 판매권역에 따라 라틴아메리카로 분류됐다. 또 다른 법인은 북미 산하다.

처분 목적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배구조 변경으로 명시했다. 두산밥캣은 2022년 싱가포르 법인인 DBSG의 지분을 현물로 유상감자하는 대가로 DBSG의 두산밥캣코리아 보유 지분 전량을 취득한 바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해외법인 개편은 지속할 방침이고 유럽법인만큼 많은 수가 정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판매실적이 미미했던 러시아 판매지사는 청산한다. JSC Doosan International Russia다. 2007년 설립한 판매 중심의 법인으로 현재까지 유지된 러시아내 유일한 두산밥캣의 영업소였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았던 해외 판매지사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해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러시아 판매지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 규모는 6억원이었다.

◇통폐합·거점 집결…해외법인 효율화 목표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이외의 권역들도 손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자회사 통폐합에 주력해 왔다. 두산밥캣은 영업 지역을 크게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ALAO(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2016년 말과 현재의 종속 회사를 비교해보면 지역별 정리가 눈에 띈다. 2016년 말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연결대상 종속기업들은 미국의 CEC, 아일랜드의 DHEL, 싱가포르의 DISEA 세 지주사나 거점 법인 산하에 종속돼있었지만 중국과 유럽 법인 등이 한 지주사에 속하는 등 권역별 분류는 되지 않았었다.

실질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았던 휴면 법인 등 해외 법인들은 통폐합으로 정리했고 역할이 집결된 회사들을 다시 권역 컨트롤타워 산하로 정리했다. 북미지역은 클라크이큅먼트를 중심으로, 유럽지역은 체코 생산법인인 두산밥캣 EMEA를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졌다.

시장전략 일원화와 두산밥캣의 지배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개편 전까지는 지역별로 흩어진 법인과 지사들이 한국 본사와 개별적으로 소통하던 구조였다. 개편 과정에서 자회사를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거점 컨트롤타워를 세웠다. 두산밥캣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의 개편을 먼저 추진했다. 유럽지역 생산성은 통폐합 작업을 시작한 뒤 두 배 이상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러시아 판매지사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휴면 상태였던 곳들은 해산시켰다. 지난해 12월만 세 곳의 해외법인 해산을 결의했다. 북미지역 법인인 두산산업차량아메리카, 두산이큅먼트 사우스이스트와 두산밥캣 글로벌 컬래버레이션(DBGCC) 등이다.

권역 법인으로 묶인 곳들은 사명도 '두산밥캣+지역명'으로 통일했다. 종속회사들의 사명은 '밥캣+지역명'이나 '두산+산업군+지역명' 등으로 각기 달리 지어졌는데 지난해 해외 법인·지사 등의 정리 과정에서 사명을 모두 'Doosan Bobcat'을 중심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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