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빙그레, '첫 성적표' 준수율 66.7% '감사지표' 양호'이사회·주주' 부문 미흡, 정관 개정해 '현금배당예측' 공시 계획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14 07:31: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올해 처음 발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준수율 66.7%라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간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었지만 기준이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자산 총계가 9000억원에 육박한 빙그레가 대상이 됐다.특히 감사기구 부문 핵심지표 준수율이 돋보인다. 지표 4개를 모두 지키면서 내부통제와 독립적인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감사기구를 설치하고 감사에게 책임자인 감사팀장의 임면동의권을 부여했다.
향후 준수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를 위한 정관 개정을 마쳤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앞으로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금을 결정하고 공시할 계획이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자산 총계 '쑥'
빙그레가 제출한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66.7%를 기록했다. 전체 15개 항목 중 10개를 준수했다.
그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이 아니었지만 자산 총계 5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기업으로 기준이 확대되면서 올해 처음 보고서를 발간했다. 빙그레 2023년 연결 기준 자산 총계는 89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692억원) 대비 15.79% 증가한 수치다.
2018년까지만 해도 6000억원대에 그쳤던 자산 총계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기점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2019년 6849억원, 2020년 7641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히 7000억원대를 유지해 왔다. 이후 빙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자산이 9000억원에 가까워졌다.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준수하지 못한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총 5개다.

각각 주주 부문에서 2개, 이사회 부문에서 3개를 준수하지 못한 반면 감사기구 부문 지표는 모두 준수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거래 등을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선임된 상근 감사 1명과 감사팀이 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감사기구 지표 4개 모두 준수, 회계 전문가 배치
감사를 맡고 있는 건 홍기택 공인회계사다. 홍 회계사는 1998년부터 대일합동회계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 지방세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빙그레는 회계·재무 전문가를 이사회에서 추천해 선임하면서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지표도 준수했다.
특히 감사의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감사팀에서 감사 지원 조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감사는 감사팀장의 임면동의권이 있으며 감사팀은 감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 경영 및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감사팀은 감사 업무 경력을 지닌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빙그레의 설명이다.
올해가 첫 보고서인 만큼 향후 핵심지표 준수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주 배당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보고서 제출 기간 기준으로는 정관상 배당기준일이 결산일과 같아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 못했지만 2024년에는 투자자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향후 3년 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3년 개별 기준 배당성향은 31.9%를 기록했다.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영문으로 제공하고 2023년 6회에 걸쳐 IR을 진행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보고서를 통해 "배당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정관 규정을 개정해 2024년에는 향후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하고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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