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풍향계]GBD 쏟아지는 오피스 매물…클로징 '물음표'코레이트타워·NC타워·F&F사옥 자문사 물색…더에셋·GFP·골든타워·하나금융사옥 거래중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4 08:17: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업무지구(GBD)에 새 주인을 찾는 오피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클로징 건들을 보면 전략적투자자(SI)가 나서지 않는 이상 거래가 어려운 모양새였다.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 눈높이도 아직 차이가 나 한동안 매물이 쌓여 있을 전망이다.테헤란로에선 코레이트타워와 NC타워 매도자가 각각 매각자문사를 선정 중에 있다. 1조 몸값은 더에셋은 현대차그룹의 매수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나와 있던 GFP와 골든타워는 매수자측에서 막바지 투자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역삼 사옥 매각주관사 선정 중
1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타워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요 부동산서비스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타워를 리츠를 통해 운용해왔다.
시장 예상보다 자문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RFP를 받은 회사들이 제안한 코레이트타워의 가격이 한국토지신탁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현재 일정에 맞춰 매각주관사 선정을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이트타워는 강남구 테헤란로, 2호선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다. 연면적 3만4984㎡(1만583평), 지하 7층~지상 19층 오피스다. 평당 3500만~4000만원을 기준으로 한 거래 예상가격은 3700억~4230억원 수준이다.
시장은 코레이트타워의 평당 가격이 4000만원 아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GBD에서 거래 완료된 오피스 중 평당 4000만원 이상을 찍은 경우가 많아 매도자의 눈높이가 높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테헤란로에서 아크플레이스, T412, 센터포인트 강남 등이 평당 4000만원 가격을 넘겨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한 아크플레이스를 제외하고 T412와 센터포인트 강남은 실수요 목적의 SI인 알레르망과 F&F가 각각 인수했다.
고금리 시기 수익률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기관투자자와 투자 성격 자체가 달랐다는 의미다. 얼마 전 클로징된 선릉로 위워크타워도 SI가 가져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현진그룹 오피스 매수 자문을 맡아 거래를 성사시켰다.
NC타워와 F&F사옥도 매물로 나왔다. 운용사가 들고 있는 물건이 아니라 각각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와 의류회사인 F&F가 매도 주체다. 엔씨소프트는 자산유동화를 통한 재무개선 목적으로 오피스를 팔기로 했다. F&F는 언주로 사옥을 내놓았다. 센터포인트 강남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오피스를 비우게 된 영향이다. 다만 현금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각과 임대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
두 오피스 매도자 모두 자문사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한 상태다. 이르면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NC타워는 삼성역 인근 테헤란로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평당가를 4000만원으로 보수적으로 볼 때 연면적 3만912㎡(9351평) 기준 3740억원 이상의 값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F사옥의 연면적은 본관과 별관을 합해 약 1만6013㎡(4844평) 규모다. 평당가 3500만원 기준으로 가격은 1700억원 정도다.
◇코람코자산신탁, 골든타워 내달 클로징 '목표'
GBD 내에서 자문사를 선정 중인 오피스만 3곳에 달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더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GFP, 골든타워, 하나금융 강남사옥 등이 잠재매수자 대상 마케팅을 진행 중이거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더에셋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매각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가 매각주관사 컨소시엄으로 나섰다. 시장의 바람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인수 의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GBD 랜드마크 빌딩으로 올해 나온 매물 중 예상가격이 가장 높다. 연면적 8만1117㎡(2만4538평) 규모로 평당 4100만원을 받으면 몸값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업계가 더에셋 매각 향방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 외 GFP, 골든타워, 하나금융 강남사옥은 지난해부터 시장에 나와 있었던 물건들이다. GFP는 케이리츠투자운용이, 하나금융 강남사옥은 하나자산신탁이 인수를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수차례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뀐 골든타워는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내달 클로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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