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500억 몸값' 써키트플렉스 인수 차량용 FPCB 전문,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와 100% 매입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14 07:14:1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파라투스)가 차량용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사인 ‘써키트플렉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전략적투자자(SI)를 인수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제고 효율성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13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는 최근 써키트플렉스 경영권 매입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인수금 납입까지 마쳤다. 파라투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써키트플렉스 인수를 타진했고 올 들어 본계약을 체결했다. 써키트플렉스 기업가치는 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17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가 인수 우군으로 투자금을 보탰다. 케이엔제이는 써키트플렉스를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110억원을 출자했다. 파라투스는 195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인 ‘파라투스 뉴노멀TCB펀드’에서 나머지 인수금 대부분을 조달했다.
SPC 지분 약 70%는 파라투스가, 나머지 30%는 케이엔제이가 보유한다. 파라투스는 써키트플렉스 경영에 다년간 축적했던 이차전지 투자, 바이아웃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케이엔제이는 SI로서 산업 전문성을 토대로 써키트플렉스의 성장을 지원한다. FPCB 롤투롤 자동화 설비 기술력을 활용해 써키트플렉스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기능 등 자동차 전동화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향 FPCB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차량용 FPCB는 기존 전자제품 대비 FPCB 면적이 넓어 단가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파라투스 역시 산업 생태계 변화에 발맞춰 회사 기업가치 상승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써키트플렉스는 약 2년 전부터 자문사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파라투스는 써키트플렉스가 M&A 시장에 출회되자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 양측은 매매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파라투스는 써키트플렉스 인수가 백지화된 이후 다른 매물들을 검토해왔다. 이후 SI인 케이엔제이를 섭외한 것을 기점으로 써키트플렉스 인수를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매도인 측 역시 과거와 달리 매각가 조정에 전향적으로 임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는 후문이다.
윤기찬 써키트플렉스 대표는 "파라투스 피인수를 계기로 전장용 FPCB 1등 기업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2028년까지 매출 2배 달성을 위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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