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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ion Radar]대관라인 일신 LG그룹, 상호관세 극복 '특명''내부 발탁' 황상연 소장+'통상 전문가' 제현정 VP 전방배치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22 07:12:2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대관라인을 일신했다. 워싱턴사무소 창립멤버였던 황상연 소장과 함께 통상 전문가인 제현정 VP(Vice President)가 미국 현지에서 대관 최전방을 맡게 됐다. 트럼프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관세전쟁으로 긴박한 타이밍에 이뤄진 인사다. LG그룹의 주요사업이 상호관세 영향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관라인에 주어진 책임감은 무겁다.

◇내부 발탁-외부 통상전문가로 리더십 변화
황상연 신임 워싱턴사무소장
황 소장은 LG그룹 내부 발탁 인사로 분류된다. 워싱턴사무소 주축 멤버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오다가 신임 소장에 올랐다. 직전까지 부소장과 같은 별도 직책을 맡고 있던 건 아니지만, 전임자인 임병대 소장을 대체할 정도로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임 소장은 전무급 고위인사였다. 임 전무와 함께 기존에 워싱턴사무소 소장직을 공동으로 맡았던 조 헤이긴은 고문으로 물러나 후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헤이긴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활동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황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인텔, 노키아, LG전자를 거쳤다. 스마트폰 기획, 제품관리, 대외협력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2021년부터 LG그룹에서 미국 대외협력을 담당하면서 워싱턴사무소 출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 VP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출신으로 금번에 LG그룹 대관라인에 새로 합류했다. 제 VP는 통상 분야 전문가로 이미 업계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제현정 워싱턴사무소 VP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무협에선 통상 분야를 담당하며 장기간 근무했고,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 무협 워싱턴지부장을 역임한 뒤 LG로 적을 옮겼다.

황 소장과 제 VP는 담당급 인사로 알려졌다. 황 소장이 워싱턴사무소에서 대관라인 전반을 총괄하고 제 VP는 미국 산업정책 등을 중점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사무소는 LG경영개발원 내 글로벌전략개발원 산하 조직이다. 그룹의 대미 대관활동은 워싱턴사무소, 글로벌전략개발원 투톱체제로 이뤄진다.. 글로벌전략개발원은 국제정책 대응책을 수립한다. 윤창렬 원장이 수장으로 윤 원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출신이다.

◇LG그룹, 가전·이차전지·스마트폰 부품 등 노출도 높아

LG그룹이 대관라인 전면 교체는 중차대한 시점에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현재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룹의 정기인사 시즌이 아닌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혼란한 시점이어서 대관라인 교체를 예상하긴 어려웠다. LG그룹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스킨십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와 보다 면밀한 소통이 필요한 입장이다. LG그룹 주력사업들이 상호관세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가전을 필두로 이차전지, 스마트폰 부품 등 LG 계열사들이 전개하는 주요 사업들이 미국에 진출한 상황이어서다.

일례로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세워 미국 현지에서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생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은 애플에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사업자다.

이러한 형국에서 신임 황 소장과 제 VP에 주어진 책임감은 막중하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한다면 25%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LG그룹의 주력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상호관세 영향권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상호관세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할 경우 LG그룹은 향후 대대적인 추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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