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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2024]ESS 시장 공략하는 LG·삼성, 출사표 던지는 롯데·에코프로참석 기업·기관 전시계획 살펴보니

뮌헨(독일)=김위수 기자공개 2024-06-19 11:29: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2회차를 맞는 '인터배터리 유럽'에는 총 78개의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인 금양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시에 나선다. 인터배터리 유럽에 처음으로 합류한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부스 배치도

◇LG엔솔·삼성SDI '캐즘' 돌파구 ESS에서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해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요 테마로 선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콘셉트로 주력 ESS 라인업과 포괄적인 ESS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이번 전시를 통해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ESS 셀·모듈을 탑재한 삼성배터리박스(SBB)를 공개한다.

두 회사가 ESS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을 덮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돌파구로 ESS 시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ESS 시장은 이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2.9%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EAS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유럽 지역에서 가정용과 산업용 ESS에 탑재된 이차전지 용량은 누적 10기가와트(GW)다. 2030년에는 누적 배터리 용량이 57GW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의 재생에너지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긴 이후 가정용 태양광 발전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또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을 확대하자는 내용의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선언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어지는 배터리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배터리 기술발전도 ESS 시장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같은 배경에서 ESS 시장의 성장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부터 ESS 설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ESS 사업자 모두 지난 1분기 ESS 수요가 강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럽 사업 본격화 앞둔 에코프로·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유럽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석, 고객 다변화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에코프로의 헝가리 사업장은 2025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면적 44만㎡ 규모인 헝가리 사업장은 삼원계 양극재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를 순차적으로 생산한다. 친환경 공정을 통해 기존 배터리 양극재 생태계에서 배출되는 폐수 등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V2)도 소개된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 12만평 부지에 2조 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또 하이니켈부터 미드니켈 그리고 LFP(리튬·인산·철)까지 아우르는 에코프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선보인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스 조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력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장에 마련된 '하이엔드 하이브리드존'을 통해 에너지밀도 개선을 위해 왜 하이엔드 동박을 써야 하는지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부스 안쪽에는 롯데 화학군의 전지소재 사업을 총망라한 롯데 브랜드 존도 구성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인프라셀이 함께 참여하며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분리막 소재, 알루미늄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와 배터리 모듈, 팩, 전기차(EV) 충전기도 전시한다.

◇밸류체인 아우르는 중기, 협력 모색 나선 공공기관·지자체

금양은 4695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제품과 기술을 비롯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파워로직스는 원통형과 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셀을 사용한 전기 버스용 배터리 팩을 공개한다.

태웅로직스는 이차전지 전체 벨류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시한다. 제이알에너지는 전극 제조에 특화된 파운드리 사업을,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과 공정을 선보인다. 물류와 장비·솔루션, 재활용·재사용 기술 등 이차전지 전체 밸류체인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 및 지역자치단체도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유럽 투자 및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에게는 한국에 투자 또는 구매 시의 금융지원 제도를 소개한다.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경상북도청과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시청을 비롯, 구미시청과 충북테크노파크 등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지역의 배터리 친화적인 산업·정책·환경 등을 홍보해 해외 기업 투자유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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