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그룹 오너 3세 결혼에 쏠린 시선 '바이오 그리고 TPD' 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씨 예비신랑 부친 황용칭 박사, 아비나스서 TPD 총괄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21 09:06:1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바이오 사업, 특히 표적단백질분해제(TPD)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 차녀의 예비 신랑의 가족이력이 회자되고 있다. 그의 부친이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서 수십여년 몸담은 신약개발 전문가로 알려지면서다.

현재는 미국 바이오텍에서 TPD 기반 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TPD는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핵심 계열사 SK바이오팜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기술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TPD 선두주자' 아비나스서 부사장 맡은 황용칭 박사 가족으로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는 오는 10월 서울 한 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비 신랑은 케빈 황(KEVIN HUANG)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덱스트랄(dextral)을 창업했다.

바이오업계서 갑작스레 최민정씨의 결혼이 회자된 건 예비신랑의 부친인 황용칭 박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황 박사는 중국 샹탄대 화학과 학사, 미국 퍼듀대 화학과 박사를 취득한 인물이다. 사노피 아벤티스, 베링거 인겔하임, 아킬리온 파마슈티컬스 등 빅파마에 연구원으로 25년 이상 몸담은 신약개발 전문가다.


2018년 이후부터 미국 바이오텍 아비나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독성학, 약물 대사 및 약동학(DMPK), 생체 분석 등을 총괄하는 비임상 과학 책임자를 맡았다. 아비나스 홈페이지의 고위 리더십 20명 가운데 한명으로 등재돼 있다.

아비나스는 전 세계 TPD 분야서 선두를 달리는 곳으로 손꼽힌다. 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저분자 물질 저해제가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데 그친다면 TPD는 단백질을 아예 제거한다. 이로써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황 박사는 TPD 기반 전립선암과 유방암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이 낙점한 기술이 바로 TPD라는 점이다. 그룹이 처음 TPD에 관심을 내비친 건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는 TPD 기반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로이반트에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이 작년 7월 공식적으로 TPD를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꾸준한 관심' SK하이닉스 퇴사 후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국내 바이오업계는 최민정씨가 SK바이오팜과 아비나스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지 주목한다. 합성신약 위주 사업을 펼쳤던 SK바이오팜은 새 역량 내재화를 위해서 외부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막 떠오르는 신기술이기에 협력할 수 있는 TPD 개발사도 많지 않다. SK바이오팜으로선 아비나스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최민정씨는 그룹 내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진 않다. 해당 분야서 두각을 보이는 건 최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에 오르면서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민정씨는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가 올 초 퇴사했다.

하지만 최민정씨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2022년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어드바이저를 맡은 이력이 있다.

이후 미국에서 심리 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를 창업한 뒤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사표를 내고 퇴사 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자녀의 개인적 사안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