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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순항' 이노스페이스, 투자사·후발주자 '방긋' 수요예측 경쟁률 598대 1, 공모가 상단 확정…일반청약·상장 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이기정 기자공개 2024-06-21 07:36: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발사체 1호 상장기업에 도전하고 있는 이노스페이스가 공모 단계에서 예상보다 순항하면서 기존 투자사와 후발 우주항공기업들이 미소짓고 있다. 특히 투자사들은 남은 일반 청약과 상장 후에도 이노스페이스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이날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98.87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4만3300원으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2159개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이중 99.6%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금액을 써 냈다. 다만 이노스페이스는 공모 과정에서 큰 무리를 하지 않고 시장 친화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모가를 상단 이상으로 정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 시험 발사체 '한빛-TLV' 발사 모습

당초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는 이노스페이스의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예측하고 있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서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어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좋아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했다.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한 VC 임원은 "투자사들 중에서도 이노스페이스의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이 있었다"라며 "실제 이노스페이스가 아직은 매출이 없는 기업이라 최악을 가정하는 투자사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분위기가 좋고 이노스페이스가 보유한 기술력이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노스페이스의 수요예측 흥행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의 행보는 우주항공업계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기존 위성 사업을 영위하는 컨텍이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실제 우주로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기업 중에서는 첫 도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우주항공업계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어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격차 특례상장' 신청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확인 결과를 발표했는데 신청한 우주항공기업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노스페이스가 일반 청약과 상장 후에도 흥행을 이어간다면 후발주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이노스페이스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다면 대박도 노려봄직 하다. 현재 이노스페이스에 이어 상장을 준비 중인 우주항공 기업으로는 나라스페이스, 루미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투자사들은 이노스페이스가 일반 청약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상업 우주발사 등 모멘텀이 많기 때문에 일반 주주들의 관심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주주 입장에서 이노스페이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향후 대규모 수주, 상업 발사 등 모멘텀이 많다는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일반 청약뿐 아니라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스페이스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글로벌 전쟁 등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투자사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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