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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C, 국내·해외 Co-GP 출자 트랙 신설…500억 배정" 구형철 글로벌성장본부장 "국내 VC 글로벌화 지원"…'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4' 참석

여수(전남)=이영아 기자 공개 2024-06-21 07:35: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KVIC)가 국내 벤처캐피탈(VC) 글로벌화를 위해 올해 국내·국외 공동운용(Co-GP) 별도 출자 트랙을 신설했다. 500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해외투자자가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K-글로벌스타(Global Star)' 펀드와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구형철 한국벤처투자 글로벌성장본부장(사진)은 20일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베네치아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해 "국내 VC 글로벌화를 위한 2024년 국내 해외 Co-GP 별도 출자 트랙을 신설했고, 500억원 예산을 배정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VC 시장이 성숙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이에 따라 수익성을 제고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주요 VC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장하는 추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약 79개 VC를 모집단으로 약 22개 VC가 해외 진출했다. 평균적으로 3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진출한 상태이다.

이전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 정책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13년부터 운용해 온 글로벌펀드가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펀드의 주요 요건은 '한국투자의무'이다.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펀드 약정액 이상을 한국기업에 투자해야하는 의무가 붙어있다.


지난 10년간 63개 글로벌펀드가 조성됐다. 결성총액 규모는 도합 10조원 수준이다. 이중 1조원가량이 600여개 한국 기업에 집행됐다.

구 본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펀드 운용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60여개가 넘는 글로벌 VC와 네트워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글로벌 지원책을 더욱 강화했다. 해외투자자가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K-글로벌스타 펀드'를 결성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구 본부장은 "해외 출자자(LP)를 유치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VC와 국내 VC가 협력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국내외 파트너가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 자체에 투자하거나, 발굴 기업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발굴할 기업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300억원 이상이거나 해외자본 유치 예정인 국내 중소·벤처·창업기업이다.

구 본부장은 "K-글로벌스타 펀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VC, 한국 톱티어 VC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하고 2015년부터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VC, 액셀러레이터(AC), 정부기관, 대기업, 학계, 언론 등 스타트업 당사자보다는 '지원군'을 주축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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