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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C Forum]“스타트업·VC, 균형 있는 글로벌화 필요”[Q&A]모태펀드 국내 투자 의무 비율 완화 목소리…VC 매력도 높여 해외 LP 모집해야

이채원 기자공개 2024-06-20 07:41: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정부와 VC들은 각자 역할 속에서 묘안을 생각해내고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 위주로 투자해야하는 모태펀드 규제 완화를 검토할 전망이다.

글로벌화에 있어 국내 VC와 스타트업이 균형점을 찾아가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간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돕는 정책에만 집중해 상대적으로 VC 글로벌화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국내 VC가 투자성공 사례를 알려 해외 출자자(LP)를 모집해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었다.

◇정부 “모태펀드 국내 기업 50% 투자 규정 완화 검토”…VC, 해외 진출 미흡

1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한국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4년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 Q&A 세션에서는 해외 투자를 위한 모태펀드 규제를 풀어달라는 국내 VC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정대석 아주IB 본부장은 “2010년 초중반부터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2013년부터 7년 넘게 해외 시장을 공략해오면서 해온 큰 고민은 해외투자 펀드를 국내 정책 앵커 자금을 가진 펀드로 구성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모태펀드 출자 기준 중에 국내기업 중소벤처에 대한 50% 투자 규정을 유연하게 푸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측면이 있었고 VC들도 해외 기업에 투자를 해봐야지 혜안도 생길 텐데 규제가 국내 산업을 진흥시키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벤처캐피탈의 해외진출이 미흡했다”며 “스타트업과 VC의 균형 있는 글로벌화에 대해 업계 의견을 모아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투자 환경이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규제 완화는 현실적으로 고민해야하는 부분”이라며 “VC들이 해외 투자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국내 벤처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스타트업을 해외 자본이 투자하면 수익이 해외로 나가고 기업도 해외로 넘어가는 사례가 생긴다”며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일방적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VC까지 글로벌화 돼서 스타트업을 키워야 외국 기업이 국내 시장에 상장하는 등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토종 VC들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스타트업과 VC의 글로벌화 균형점을 찾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 Q&A 세션이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진수 신한벤처투자 글로벌 본부장)

◇국내 VC, 해외 LP 모집 필요…투자 성공사례 알려 하우스 매력도 높여야

해외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국내 VC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거쳐야하는 중요한 과제다. 투자 성공사례를 알려서 하우스의 매력도를 높이고 해외 출자자가 공동 투자를 하게 만드는 전략을 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진수 신한벤처투자 글로벌 본부장은 “해외 기업과 공동 위탁운용사(GP)가 되려면 서로 도움을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팀 단위 노력이 들어간다”며 “국내 VC가 다음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해외 LP를 모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VC들이 글로벌 투자 기관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여서 펀드에 출자하고 싶게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1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받은 에이피알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3조원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성공사례들이 해외에 알려져 하우스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해외 LP가 공동투자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C가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성공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용린 연구위원은 이어 “프랑스나 독일 같은 경우에는 우리와 문화적배경은 다르지만 처해 있는 생태계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라는 선진 스타트업 생태계를 따라가야 하지만 후발주자로 접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반환경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시행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보면 프랑스가 정책 프로그램이 많고 유니콘 시장에서 주도적인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국내 VC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금융중심지라 불리며 대체투자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수 출자자가 모여 펀드 결성이 되고 그 자금이 동남아로 향한다”며 “이스라엘도 상당부분이 미국과 연결된 해외투자로 보여 두 나라는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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