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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모태 '글로벌펀드' 70% 증액, 해외 VC 투자 물꼬역대 최대 1500억 출자, 토스·배민 잇는 K-유니콘 육성 기대감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20 08:18:1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글로벌펀드 출자액 883억원 대비 70%가량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펀드 출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금 유치 건수와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4월11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펀드 제안서를 접수한다. 신청 자격은 해외 운용사 또는 해외·국내 공동운용사(Co-GP)로 제한된다. 국내 운용사 단독 신청은 불가하다. 해외 운용사 또는 펀드에 출자금을 납입하고, 양사 인력이 투자위원회에 참여하는 공동운용은 허용된다.

정부는 해외 VC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약 1억1000만달러)을 출자한다. 2013년 글로벌펀드를 출범한 이래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출자액은 2022년 100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봐도 눈에 띄는 증가세다. 지난해 글로벌 펀드 출자액 883억원 대비 70%가량 늘었다.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정부 정책인 '스타트업코리아'와 맞물린다. 스타트업코리아는 '내국인의 국내창업'으로만 한정됐던 정책을 탈피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돕고, 이 과정에서 해외 기관 투자 유치 또한 적극 연결하는 것을 지향한다.

정부가 글로벌펀드를 적극 활용하는 배경이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13년 글로벌펀드를 출범했다. 총 6705억원을 출자해 약 10조3441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그동안 알토스벤처스(미국), 트랜스링크캐피털(미국), 파텍파트너스(프랑스), 버텍스벤처스(싱가포르) 등 해외 벤처캐피털(VC)에 자금을 출자해 결성한 자펀드는 63개에 달한다. 이 펀드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 수는 500곳에 육박한다.

평균 내부수익률(IRR) 20%를 상회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알토스벤처스는 2014년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해외 VC 글로벌펀드 1호(모펀드)'로부터 480만달러(약 60억원)를 출자받았다. 여기에 해외 자금을 매칭해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등에 초기부터 투자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새로 취임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글로벌 원팀'을 강조하는만큼 정부 정책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글로벌 팁스' 신설도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 장관이 외교부에 36년간 몸담은 '외교통'으로 평가받는 만큼, 내부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4~5월 중 제안서 심사를 마친 뒤 실사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6월쯤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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