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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2024]김연섭 롯데EM 대표 "북미 공장 후보지 2곳으로 압축""투자비 많이 필요한 북미, 인센티브·부지 적격성 살피는 중"

뮌헨(독일)=김위수 기자공개 2024-06-21 11:33: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북미 공장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최종적인 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김 부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만나 "(북미 공장 후보지가)현재 두 개의 사이트로 압축됐다"며 "인센티브, 부지의 적격성 두 가지를 봐서 사업을 하기 적당한 수준이 만들어지면 이사회에 올려 투자 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한 검토, "투자비 절감에 북미 사업 달렸다"

40여곳의 부지를 살펴보다가 후보지를 두 곳으로 줄였다. 다양한 옵션을 까다롭게 살펴보는 이유는 북미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북미는 다른 지역하고 달리 굉장히 많은 투자비가 요구된다"며 "투자비를 낮추는 것이 북미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투자비를 낮추는 방법은 좋은 부지를 선정하고 좋은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지역은 유럽과 더불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그런만큼 대외적인 상황과 변수를 더욱 신중하게 검토했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당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중 북미 지역의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미국 시장의 정세 변화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만큼 투자 계획을 신중히 검토하느라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동박은 아직 IRA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강하게 제재하는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은 정부가 중국산 동박에 대해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국내 동박 제조사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 확실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판단, 투자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해석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생산능력은 연산 2만톤(t)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올 하반기 5·6공장의 양산을 시작해 총 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계획을 밝힌 유럽 스페인 공장은 매년 3만톤의 동박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신규 수주 5조원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신규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기존 및 신규 고객사에 하이엔드 동박 공급을 확대해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가격 압박을 받고 있지만 고품질 동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공급물량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하이엔드 시장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비용을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 대비 가격을 조금만 낮게 접근하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통형 46시리즈와 같은 신규 폼팩터를 생산하거나 건식공정과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동박이 필수적이라고 김 부사장은 언급했다. 고온에도 물성이 변하지 않고 고속 생산에도 찢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하이엔드 동박의 '초극박' 특성이 요구된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스에 소개된 롯데그룹 전지 소재 제품들
여기에 더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네트워크용 4세대 초저조도 동박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전용 니켈도금 동박 제품도 개발을 마쳤다.

이밖에 고체전해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LFP 양극활물질 등 차세대 소재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고체전해질은 꽤 높은 레벨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에서 샘플 요청이 많이 일어났고, 판매 요청 단계까지 왔다"며 "LFP는 아직 국내 최고 제조사 수준보다는 못하지만 중국의 선도 기술을 많이 받아와 빠른 시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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