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역성장' 뱅크웨어글로벌, 몸값은 2배 이상 '껑충'2021년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매출·영업이익 모두 후퇴

김슬기 기자공개 2024-06-25 07:32:3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절차에 돌입한 뱅크웨어글로벌이 실적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에퀴티 밸류는 과거 투자 유치 당시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했다. 2021년 매출 고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기술특례상장인만큼 미래 가치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한 것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21년 9월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그 해말 에퀴티 밸류는 700억원대였다. 현재 뱅크웨어글로벌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1900억원 정도다. 다만 올해 역시 2021년 실적을 회복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25년이 되어야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3년만에 710억→1600억대까지 '껑충'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오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액을 결정한 뒤 같은 달 17~18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140만주이며 공모가액 밴드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공모가액 밴드를 고려한 공모금액은 224억~266억원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00억~1900억원이다. 기술성장기업 특례 적용을 받은만큼 몸값 산정에 있어서 상대가치법(유사기업 주가수익비율·PER)에 따른 장래 3년간의 손익을 추정해서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최근 3년 기준으로 2021년만 영업이익을 냈고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은행 및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국내외 100여개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고 시스템 설계·구축·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한국IBM코리아 출신의 이경조·이은중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설립 이후 2015년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기업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의 투자전문 자회사(API)로부터 시리즈 A(80만달러) 투자를 받았고 2021년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 네이버클라우드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당시 규모만 150억원이었다.

첫 번째 투자를 받은 2015년말 기준 뱅크웨어글로벌의 전체 발행주식수(보통주+우선주)와 API의 투자단가 등을 고려하면 당시 에퀴티 밸류는 460억원 정도다. 시리즈B가 이뤄진 2021년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에퀴티 밸류는 710억원대로 책정된다. 3년여만에 뱅크웨어글로벌의 가치가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 2026년 당기순이익 155억으로 추정

마지막 대규모 투자유치 이후 실적 추이는 어땠을까. 투자를 받은 2021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 아직 한 차례도 이를 뛰어넘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49억원)이 가장 큰 수치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매출 728억9500만원, 729억1400만원으로 2021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손익 역시 -65억원, -45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각각 114억원, 61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까지의 매출은 112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8억원이었다. 정작 몸값은 뛰었지만 실적은 뒷걸음질친 것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높은 원가 비중과 해외사업 진출비용, 증가하는 연구개발비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해외사업과 국내 고객기반 확대 등으로 외형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는 2024년부터는 다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고객사 A와의 트러블 프로젝트(기간이 늘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프로젝트)로 인해 매출원가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인력 부족으로 신규 사업 수주가 저하됐다. 올해 1분기 부진 역시 A사와의 프로젝트 종료 후 장기 휴가와 대형 프로젝트 종료, 금융사들의 투자 시기 조정 등으로 매출이 저조했다고 보고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매출 1233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기의 당기순이익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93억3800만원)했고 유사기업 PER 29.07배를 반영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2만6723원이다. 할인율은 40.13~28.9%로 적용, 공모가밴드가 나온 것이다.

비록 미래 가치를 활용해 공모가액을 산정했지만 2021년보다 실적이 저하됐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당 단가인 8000원대(무상증자 반영)와의 차이도 상당한만큼 투자자들을 설득할 스토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