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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미래에셋, 뱅크웨어글로벌로 최고 수수료율 넘는다‘기술특례’ IPO 난도 고려 500bp 결정…중국 알리바바·네이버클라우드가 투자한 회사

이정완 기자공개 2024-06-24 07:30:4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뱅크웨어글로벌 상장 주관을 통해 올해 IPO(기업공개) 최고 수수료율을 경신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모집액의 500bp를 인수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추가 성과수수료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상장 주관을 통해 IPO 주관 수수료 순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같은 빅딜을 여럿 맡아 IPO 수수료 선두에 올랐는데 올해는 중위권으로 쳐져 있는 상황이다.

◇흥행 시 추가 수수료도 가능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다음달 8일부터 5일 동안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한 모집액은 224억원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흥행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 대가로 인수금액의 500bp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IPO 중 가장 높은 인수수수료율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12억원의 수수료를 거둘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술특례상장이란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수수료율을 매겼다. IB업계에서는 특례상장의 경우 일반상장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하기에 통상적으로 더 높은 인수수수료를 요구한다.

올해 회사가 주관한 IPO 중 뱅크웨어글로벌 전까지 가장 높은 인수수수료율을 기록한 바이오 기업 아이엠비디엑스 역시 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인수수수료율은 모집액의 400bp였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추가 수수료도 기대된다. 만약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진다면 13억의 수수료가 예상되는데 뱅크웨어글로벌은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및 기여도, 수요예측 결과 기여도를 감안해 성과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다.

이제 관건은 투자자 반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한국IBM 출신 이경조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2020년 같은 회사 출신 이은중 대표를 각자 대표로 영입해 해외와 국내 사업을 나눠 맡고 있다.

주관사 측에선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어뱅킹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기업과 경쟁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긍정적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어뱅킹 시스템은 은행, 카드, 캐피탈 같은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핵심 업무처리 소프트웨어다. 라인파이낸셜, 현대오토에버, 케이뱅크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5년 중국 알리바바(앤트그룹)로부터 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네이버클라우드도 투자에 동참했다.

◇'주춤한' IPO 수수료 반등 노린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IPO를 통해 지난 3월 이후로 주춤하던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리려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주관을 통해 각 22억원, 13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하지만 5월부터는 공모액 100억원 내외 스팩 상장에 집중해 건별로 수수료 수익을 3000만~4000만원 가량 쌓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절반은 합병 완료 후에 받는 만큼 실질적인 수익은 더 적은 셈이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 흐름과 비교하면 다소 아쉽다. 지난해에는 빅딜이 부재한 IPO 시장 상황 속에서도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의 상장을 이끌며 수수료를 쌓았다. 한해 동안 209억원의 IPO 주관 수수료 수익을 기록해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136억원을 넉넉히 따돌렸다.

올해는 현재까지 스팩 3건을 포함해 5개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아 IPO 주관 수수료 수익이 46억원에 그치고 있다. 삼성증권에 이어 6위다. 이 분야 1위는 91억원을 벌어들인 한국투자증권이다. 하반기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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