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의 변신 '배지·레진' 피보팅, 늘어난 차입 'SI 유치' 자회사 2곳 설립 이어 공장 완공, 세포 원료·소재 국산화 총력…"매각은 아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25 08:31:4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바이오 전문 기업 아미코젠이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나선다. 최근 대규모 배지, 레진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재무부담이 커졌고 총차입금이 1000억원대로 늘었다. 이자 부담 역시 가중되면서 외부 조달이 절실했던 상황으로 분석된다.◇레진·배지 등 바이오소재사업 확장 부메랑, 자금 조달 추진
아미코젠은 21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 우량기업으로부터 전략적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최대주주 지분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매각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근 배지, 레진 등 대규모 바이오 소재 생산공장을 준공하면서 재무 부담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아미코젠은 신사업을 본격화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교환사채(EB), 전환사채(CB) 등 세 차례 메자닌 발행을 통해 987억원을 조달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규모도 상당하다. 2020년말 201억원에 불과했던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기준 1015억원으로 4년 만에 5배 넘게 늘었다. 이 중 단기차입금은 508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절반을 넘는다. 이에 반해 현금성자산은 1분기 기준 129억원에 불과하다.
부채총계는 올해 1분기 기준 1410억원으로 4년 전 403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총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80.7%다. 작년에는 이자비용으로만 113억원을 지출하며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큰 상황"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착공해 대규모 생산으로 차별화, 연내 본격 생산 돌입
2000년 설립한 아미코젠은 자체 개발한 유전자 진화기술을 토대로 제약용 특수효소를 개발해 사업화한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신용철 회장으로 12.57% 지분을 보유했다. 작년 3월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해 표쩌(박철)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 제조에 필요한 CX효소다. NAG, PI/DCI, CP/CTP 등 바이오신소재도 핵심 사업군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특수효소 기술을 확장한 헬스케어 소재와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사업을 본격화한 시기는 2020년이다.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바이오의약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포 원료와 소재에 주목했다. 연구개발에 나서며 송도에 세포의 먹이인 배지, 여수에 단백질을 정제하는 소재인 레진 공장을 착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상업 생산에 돌입하기 전으로 시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년 비욘드셀, 2021년 퓨리오젠 등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한 사업망 구축에 나섰다. 재무적 어려움에 놓이면서 이들의 책임감 역시 막중하다.
배지와 레진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리 점유해 개척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특히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의약품 개발 도중 교체하기 어렵다. 그만큼 후발주자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미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일정한 품질의 레진이나 배지를 생산 가능한 기업이 많지 않다"며 "생산망 구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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