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인텔리안테크, 평판 안테나 '승부수'영국소재 우주위성통신 기업 '원웹' 납품 본격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25 08:50:0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다소 주춤했던 인텔리안테크가 2분기엔 어느 정도 매출을 회복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반등은 하반기부터다. 지난해부터 과감한 연구·개발비 지출을 감수하며 상용화를 준비해왔던 저궤도 위성통신용 평판 안테나의 납품이 시작됐다.그동안 사업개편에 대해 시장과 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업계에선 인텔리안테크의 연매출이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용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첫 출하했다.
전량 원웹(Oneweb)향 납품 물량으로 평택 제2사업장에서 생산했다.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평판형 안테나 모델이다. 제2사업장은 원웹향 물량 공급을 위해 지난 2022년 증설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평판형 안테나는 지상용·해상용·차량용으로 분류돼 출시된다. 대부분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용 안테나로 활용될 전망이다.
원웹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영국 소재 우주 위성통신 기업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위성 발사를 시작하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궤도 우주인터넷망 구축에 성공했다. 스타링크의 독점 체제에 본격 제동을 건 셈이다. 향후 스타링크, 아마존과 함께 글로벌 저궤도 우주인터넷망 산업을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연결 분기 매출이 400억원대에 그치며 그동안의 분기 평균 매출에 못 미쳤다. 영업손실·순손실도 났다. 저궤도용 평판형 안테나 사업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틀면서 기존 해상용 VSAT 부문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했기 때문이다. 평판 안테나 개발에 들어가는 R&D비용 탓에 수익성 하락도 감내해야했다.
저궤도용 평판형 안테나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전환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굳혀진 상황이다.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이 미치지 못하는 전 세계 각지에 작은 사이즈의 안테나로 최대 수백 Mbps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율주행차 및 건설장비·농기계·재난대응·철도·비행기·선박 등 모빌리티 시장을 비롯해 모바일 백홀과 엔터프라이즈 고객 및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공급할 수 있어 시장 확장성이 크다.
2분기 이후 원웹향 물량 공급이 본격화된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개발과 양산 준비를 위한 과도기였다면 하반기부터는 수확기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와 맞물려 매출 증가세가 커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원웹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해상용 안테나 공급도 기존 정지궤도용 접시형 안테나(VSAT)에서 저궤도용 평판형 안테나로 대체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A사로의 본격 납품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매출 증가세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의 공급 계약 공시에선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Company A'로만 칭했다. 시장에선 이 회사를 두고 최근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인 곳으로 추정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한 메이저 플레이어로는 스타링크와 원웹, 아마존이 꼽힌다. A사로부터는 지난해 초도 물량 수주에 이어 올해 추가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내년 이후의 양산 물량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시장은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를 3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억원대 초반에서 200억원대까지로 범위가 넓다. 내년과 2026년의 매출 추정치는 각각 4000억원, 7000억원이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약간의 수주 공백이 있었던 셈”이라며 “2분기 안정화를 거쳐 3~4분기에 매출이 제대로 나오는 싸이클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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