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외환 서비스 '달러'에 선택과 집중…노림수는 안전자산 매력 강조, 트래블 경쟁과 차별화…상품 연계·외부 파트너십 통한 확장성 예고
김영은 기자공개 2024-06-26 12:41:5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에 이어 두 번째 외화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도가 높은 달러를 보유하고 투자, 선물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은행들이 수수료 우대 혜택과 제휴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벌였던 트래블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를 시도했다.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가 가진 확장성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제휴를 맺고 있는 트래블월렛 외에도 증권, 유통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달러박스 기능을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 카카오뱅크의 시그니처 서비스와도 결합시켜나갈 계획이다.
◇달러 보유 트렌드 이끈다…트래블월렛 협업 주목
카카오뱅크는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 출시를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참석했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시한 해외송금 서비스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외화 서비스로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모바일 환전지갑 방식으로 별도의 외화통장 개설 없이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기축통화이자 가지고 싶은 자산인 달러에 주목했다. 달러는 모든 통화 환전 구조의 기본이자 자산 포트폴리오 분산에 있어서도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도가 높다. 소비자의 관심과 니즈가 높은 달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환전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 가능한 외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달러박스를 통해 환전한 달러는 신한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외화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다. 입출금 외에도 환율 비교 기능을 통한 달러투자, 또한 카카오톡 플랫폼과 연계한 달러 선물받기 기능을 통해 달러를 지인과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의 환전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은행들은 휴가철 때 해외 여행을 위한 환전 수수료 혜택 등이 포함된 트래블 카드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에 외환 서비스를 둘러싸고 은행권 간의 영업 경쟁도 치열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외화를 사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기능은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통해 보완했다. 달러박스 내 트레블월렛 충전하기 기능을 통해 앱 간 이동 없이 46개 통화 환전이 가능하고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70개국에서 결제 및 이용이 가능하다.
◇주식 투자·유통업 파트너십 통한 확장성 '기대'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 이후에도 은행의 시그니처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달러박스 기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만 19세 이상 고객만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만 18세까지 연령을 확대한다. 또한 모임통장, 26주 적금과의 연계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또다른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달러를 활용한 미국 주식 투자, 쇼핑, 유통 등 다양한 업계 파트너사와의 제휴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서비스도 지속 발굴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외연 확장해나간다.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통해 서비스의 외연을 더욱 확장시켜갈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유통기업 14곳과 제휴를 맺고 26주 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교촌치킨, 배스킨라빈스 등 요식업체를 비롯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등 대형 유통사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토스뱅크 청사진 '글로벌·기업'…이은미 대표 진가 발휘하나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부산은행, 디지털 강화 통한 가계대출 확대...지역 한계 극복
- [금융권 AI 윤리 현주소]후발주자 지방금융 3사,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대응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토스뱅크, '선배' 보고 배우며 흑자전환…주담대는 글쎄
- [금통위 POLL]4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환율·금융안정' 부담 커졌다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케이뱅크, 자본력 여전히 발목…IPO 열쇠는 '기업금융'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다각도 협업 나서는 까닭
- 거대 양당 연이어 은행장 소집…관세 후폭풍 대응 논의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확장성 제한적인 지방은행, 인뱅에서 돌파구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