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헬로비전, 인천지역 콘텐츠 담은 '뮤지엄엘' 곧 개관 신사업 강화 차원 '첫 도전'…성공 시 '전국 확대' 구상

최현서 기자공개 2024-06-27 09:43:0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지역 특성을 담은 콘텐츠 전시관 '뮤지엄엘'을 인천에 개관한다. 특정 지역만을 고려한 콘텐츠 전시관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3대 신사업 중 문화와 관광 부분 강화 차원에서 구상됐다. 특히 실적 하락 속에서도 시설투자비를 늘린 결정인 만큼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인천 뮤지엄엘 인천이 성공하면 타지역으로도 관련 사업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인천 중구 인천항 인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에 디지털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세울 계획이다. 전시관 이름은 '뮤지엄엘'로 정했다. 개관일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LG헬로비전은 앞서 지난해 11월 상상플랫폼을 운영하는 인천관광공사와 이용 계약을 맺었다. 이곳을 인천의 개항 역사와 같은 지역 특수성을 살려 보여주는 콘텐츠로 채우기로 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K팝 가수와의 협업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뮤지엄엘 상표는 지난달 24일 특허청에 등록했다. 상품 분류는 △16류(문구류 등 판매) △25류(의류 등 판매) △41류(미술관 운영업이나 박물관 전시업) △43류(전시회 시설 제공업)로 등록됐다. 아직 심사가 이뤄지는 중이지만 상표 출원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뮤지엄엘 사업은 LG헬로비전의 지역 3대 신사업(문화·관광, 교육, 커머스) 중 문화와 관광 영역 강화를 목적으로 구상됐다. LG헬로비전은 그동안 지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산물 커머스 앱 '제철장터'가 대표적이다. 지역 농산품이나 특화 음식을 유통하는 사업이다. 로컬 채널 방송 등을 통한 지역 채널 이용자 유치도 해왔다.

관련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왔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홈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방송·통신 상품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이 동시 재편돼 홈사업 질적 성장이 가시화됐고 지역 신사업 확대와 제철장터 서비스 활성화로 지역 중심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정관 변경도 올해 들어 단행했다. 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을 거쳐 △방송채널 사용 사업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 △기타 콘텐츠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그 일환으로 매출 분류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LG헬로비전은 지금까지 방송, 알뜰폰(MVNO), 렌탈 등 사업 부문별로 매출을 관리했다. 올해부터는 이 부문들을 '홈사업'으로 묶었다. 지역 중심 미디어, 기업간 거래(B2B) 등은 '지역 기반 사업'으로 분류해 안내하기 시작했다. 뮤지엄엘 같은 지역 사업 성장성을 자신했기 때문에 단행한 매출 분류 변화로 풀이된다.
특히 뮤지엄엘 사업의 성공은 LG헬로비전에게 상당한 도전이다. 첫 지역 콘텐츠 중심 전시관임과 동시에 실적 악화 속에서도 투자액을 늘린 사업이기 때문이다.

LG헬로비전의 올 1분기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년 동기(2776억원) 대비 3.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같은 기간(117억원)과 비교했을 때 64.8% 줄었다.

반면 투자비는 확대됐다. 이 기간 시설설치비는 1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6억원)보다 10.6% 늘었다. 시설설치비는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에 쓰이는 비용으로 설비투자(CAPEX) 비용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같은 기간 CAPEX는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55억원 대비 23.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뮤지엄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인천 전시관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첫 뮤지엄엘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지역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