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 구다이글로벌, '스킨1004'도 품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8월 말 거래 종결 목표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02 08:03: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경영권을 매각 중인 가운데 구다이글로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조선미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티르티르’, ‘라카’에 이어 크레이버까지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이버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구다이글로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크레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과 IPO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물색해왔다.
거래 대상은 경영권 지분으로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구주 매각 참여 여부에 따라 전체 딜 사이즈는 유동적이다. 매각 측은 협상을 통해 거래 대상을 확정하고 8월 말까지 딜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화장품 유통을 주업으로 삼던 천주혁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조선미녀’를 운영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이 2019년 조선미녀를 인수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졌다.
조선미녀의 성장을 바탕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를 인수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더함파트너스로부터 티르티르 경영권을 사들였다.
최근에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를 운영하는 ‘라카코스메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라카는 틴트와 립스틱 등 립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크레이버는 현재 ‘스킨1004’, ‘이데넬’, ‘띰’, ‘커먼랩스’, ‘좀비뷰티’ 등 5개 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B2B 플랫폼 ‘우마’ 등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뷰티 애그리게이터다. 애그리게이터는 커머스 시장에서 중소규모 브랜드를 발굴해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회사를 말한다.
크레이버는 2014년 ‘비투링크’라는 사명으로 화장품 마케팅 대행사로 출발했다. 비투링크는 국내 화장품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설립 4년 만에 매출 규모가 80배 이상 성장했지만 2019년 사드 갈등 등으로 중국에서 발생하던 매출이 급격히 줄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21년 사명변경과 함께 뷰티 애그리게이터로 탈바꿈하면서 실적 악화에서 벗어났고 이후 제조부터 유통, 브랜드까지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관련 기업들을 인수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스킨1004는 크레이버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다. 2014년 설립 이후 2017년 크레이버에 인수됐다.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레이버 산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브랜드다.
크레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55억원으로 1년 사이 7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02억원으로 1년 전 8억원보다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022년 3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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