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SKIET R&D 방향성은 유효,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FCW 중단영업 반영, R&D 비중 10%대 진입…고체전해질 등 기존 사업 기반에 집중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04 10:08:4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설립된 이후 분리막(IT·전기차용) 단일 제품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디스플레이 부착 보호 필름) 사업에 뛰어들긴 했으나 올초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기존 분리막 사업과 여기에서 파생되는 미래 사업(고체전해질 및 탄소포집 분리막)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이다. 연구개발(R&D)의 방향성도 이곳에 두고 투자를 집행 중인데,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R&D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집행 완료했다.
SKIET는 2019년 출범 이후 매년 200억~300억원대 규모의 금액을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설립 첫해 114억원을 R&D에 투입한 이후 2020년 245억원, 2021년 336억원, 2022년 359억원 등 그 규모를 늘려갔다. 지난해에만 그 규모가 25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SKIET의 R&D 비용에는 핵심 사업인 분리막과 FCW R&D 금액이 함께 포함됐다. 그러나 올 1분기 FCW를 중단영업으로 분류하면서 2022년과 2023년 투입한 R&D 비용은 각각 149억원과 138억원 등으로 다시 회계처리했다. FCW 사업 중단 전까지 기존 분리막과 FCW에 R&D 비용을 절반씩 투입한 것이다.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FCW 사업을 중단한 만큼 SKIET는 기존 분리막 R&D에 더 큰 비용을 투입했다. 올해 1분기 SKIET의 R&D 비용 총액은 6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R&D 비용 138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13%) 역시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더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반고체전지용 분리막, 고체전해질 소재, 탄소포집 분리막 등 연관 사업에 대한 기술 투자도 진행한다. 이미 SKIET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중대성 핵심 이슈 중 하나로 R&D 비용 증가를 꼽으며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IET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보유하던 I/E 소재 R&D 자산과 연구인력을 양수했다. I/E소재연구센터는 분리막을 비롯해 양극활물질, 전해질,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5월1일자로 해당 센터를 SKIET 내부로 이관해 SKIET 자체 R&D 조직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SKIET는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체결해 주요 R&D를 수행했다. R&D 프로젝트와 그 제반 비용을 월 단위로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SKIET가 매년 집행한 R&D 비용이 SK이노베이션으로 올라가는 구조였다. 이번 R&D 조직 내재화로 SKIET는 원천 기술을 자산으로 잡고 신규 R&D 투자 및 과제 선정에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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