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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신성장 먹거리]현대커머셜, 투자금융 드라이브 '균형 잡힌' 성장해외 공동투자 기회 모색…분산 투자로 수익 안정화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09 12:41:49

[편집자주]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캐피탈 업권은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어느 때보다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이 절실하다. 각 사별 육성 사업과 중장기적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투자금융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가 운용하는 투자 위주로 참여하면서 캐피탈 업권에서 유일하게 해외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현대커머셜은 해외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운용사 네트워크 기반 확보, 4년간 자산 20배 성장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상용차 전속금융사(캡티브)다. 국내 상용차 판매의 40% 수준을 취급하며 캡티브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상용차의 의존도가 높아 현대커머셜은 수익 다변화를 꾀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커머셜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부문은 투자금융이다. 투자금융은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커머셜은 시장 분석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금융 공략에 나섰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9년 투자금융실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투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전문가 영입 등 조직 확대로 4년만에 투자금융 자산을 20배까지 확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자산은 약 7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투자 수익은 1300억원을 넘어섰으며 내부 수익률(IRR)은 14%를 기록했다.

투자금융 성장의 기반이 된 것은 현대커머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운용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PDF(사모대출펀드) 등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실적이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GP)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국내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 여전사는 현대커머셜이 유일하다.

현재 현대커머셜은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분산 투자로 통제된 리스크 안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금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인수 전략, 세컨더리 전략, 사모신용 전략 등 투자 전략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률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분산, NPL 담보대출 취급 확대

기업금융에서는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기업여신을 제공하며 기업금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왔다. 기업금융도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며 중소기업 운영자금, 부동산금융, NPL(부실채권) 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

특히 NPL 담보대출 취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금융기관의 NPL을 담보로 NPL 매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NPL 담보대출은 우량 AMC(자산관리회사) 위주의 개인특수채권에 대한 투자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안정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NPL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 등이 보유한 담보부 NPL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기업구조조정(CR) 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업의 본질가치 대비 평가절하된 기업에 투자해 정상화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시장 진출과 기업금융 수익 다변화는 ‘밸런스드 그로스(균형 잡힌 성장·Balanced Growth)’ 전략에 기인한다. ‘밸런스드 그로스’는 수익성을 이끄는 기업금융, 투자금융과 안정적인 산업금융의 비즈니스를 균형 있게 성장시키겠다는 현대커머셜의 중장기 사업 전략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각 자산의 자금 만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켜 경기 변동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위기 시 산업금융이 안정적으로 자금 공급 역할을 해 손익 방어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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