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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 글로벌 NPL시장 도전기]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동남아 진출의 '원동력'②20년간 국내 NPL업 노하우 축적, 베트남 진출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법인 '신설'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11 12:37:25

[편집자주]

웰컴금융그룹이 부실채권(NPL)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금융공사(IFC)와 6000만달러 공동투자까지 성사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NPL 전문 계열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손종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NPL 시장에서 '리딩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웰컴금융의 글로벌 NPL 시장 확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20년 가까이 쌓아온 국내 부실채권(NPL)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그룹사 내부 채권 매입을 시작으로 외부 금융사로 범위를 넓혀 나가며 NPL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져나갔다.

2021년 웰컴금융은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베트남 NPL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설립 4년 차에 접어든 베트남법인(Welcome Debt Trading)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싱가포르에 NPL 전문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국내에서 키운 NPL 사업 노하우, 동남아에서 펼친다

웰컴금융그룹이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하고 약 8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일궈낼 수 있었던 건 국내 NPL 시장에서 20년간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전 웰릭스캐피탈대부)를 설립해 NPL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시 웰릭스캐피탈대부는 무담보NPL 채권 매입과 영업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 갔다. 설립 후 7년이 지난 2013년 11월에는 그룹사 내 채무조정NPL 채권을 사들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외부 금융사가 보유한 채무조정NPL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2015년 2월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NPL 자산이 2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5년 만에 4000억원으로 두 배 불어났다. 그 사이 2016년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로 사명을 바꿨다. 이듬해 2017년 4월에는 담보부NPL 담당 조직을, 2020년 10월에는 담보부NPL 개발사업부를 신설했다.

2021년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의 NPL 자산이 5000억원을 달성했다. 자산이 빠르게 커지며 국내 NPL 업계에서 견고한 지위를 구축하게 되자 웰컴금융은 글로벌 NPL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같은 해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하며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는 2022년 8월 NPL 자산이 7909억원까지 급증했다. 약 1년 6개월 새 58.18% 증가한 셈이다. 이는 2021년 웰컴금융이 대부업과 대부중개업을 조기에 정리하며 대부업 계열사의 대출채권이 이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출채권 약 3000억원이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로 전부 이관됐다.

(출처: 웰컴금융그룹)

◇베트남법인, 턴어라운드 시점은…싱가포르 NPL 시장 '진출'

베트남법인은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았다. 베트남 NPL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직 시장 태동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베트남법인은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말 영업수익은 10억원으로 12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작년 말에는 영업수익이 14억원으로 40% 증가했으나 순손실도 15억원으로 늘었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2006년부터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를 통해 NPL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 견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며 "해외 NPL 사업은 베트남이 첫 번째 진출이며 국제금융공사(IFC)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시장과 함께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컴금융그룹은 베트남에 멈추지 않고 싱가포르 NPL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 해외 NPL 전문 계열사를 신설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Welcome F&I VINA(웰컴에프앤아이비나)'다. 싱가포르 기업청(ACRA)의 법인 설립 승인을 받아 설립된 해외법인이다. 경영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밝혀뒀지만, 해외 NPL 사업을 펼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싱가포르법인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바로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이다. 새로 신설된 싱가포르법인은 베트남법인과 마찬가지로 웰컴금융 내 해외사업 중간 지주사인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Welcome Capital Worldwide PTE)'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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