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글로벌 NPL시장 도전기]글로벌 전략 성공을 위한 계열사 간 '공조'③컨트롤타워 웰컴에프앤디…턴어라운드 성공한 해외 중간지주사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12 12:40:59
[편집자주]
웰컴금융그룹이 부실채권(NPL)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금융공사(IFC)와 6000만달러 공동투자까지 성사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NPL 전문 계열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손종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NPL 시장에서 '리딩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웰컴금융의 글로벌 NPL 시장 확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본국의 컨트롤타워와 현지 실무 계열사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웰컴금융그룹에서 컨트롤타워를 맡은 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웰컴에프앤디다. 글로벌 전략 수립과 재원 조달로 현지 금융 시장 공략을 뒷받침한다.글로벌 전략을 실제 수행하는 건 바로 해외 중간지주사인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Welcome Capital Worldwide)'다.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모두 8개의 현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작년 말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전략 컨트롤타워, 그룹 지주사격 '웰컴에프앤디'
웰컴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곳은 웰컴에프앤디다. 웰컴금융은 금융지주는 아니지만, 손종주 웰컴금융 회장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웰컴에프앤디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한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국제금융공사(IFC)와 3년간 공동투자하는 6000만달러 중 웰컴금융이 부담하는 금액은 3000만달러(한화 약 400억원)로 해당 재원은 그룹 내부 자금을 이용할 예정"이라며 "그룹 내 전략경영실에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웰컴에프앤디는 투자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데이터 및 플랫폼 사업이나 ICT 사업, 그리고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추진하는 그룹 컨트롤타워다. 전략경영실에서 글로벌 NPL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웰컴에프앤디 재원으로 베트남 NPL 법인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웰컴에프앤디의 투자 여력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6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웰컴에프앤디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이 75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1620억원을 조달에 이를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격인 웰컴에프앤디 이외에 그룹 핵심 계열사인 웰컴크레디라인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해외 중간지주사인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작년 말 웰컴크레디라인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38억원으로 베트남 NPL 법인에 투자하기에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 글로벌 전략 수행 책임진다
웰컴에프앤디가 전략을 맡고 있다면 해외 현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계열사는 바로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해외 중간지주사로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등 다수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2019년 10월 설립됐다. 웰컴크레디라인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웰컴금융은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를 통해 해외법인을 지배하고 있는데 모두 8개의 해외 자회사가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 설립된 NPL 전문법인도 자본 납입을 마치고 자회사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설립 4년 차인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2년까지 영업수익을 기록하지 못해 3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2020년 2019만원, 2021년 1억1263만원, 2022년 5837만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첫 연간 영업수익으로 2억6154만원을 냈고, 순이익 1억2484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 NPL 시장에 뛰어든 'Welcome Debt Trading'은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의 증손회사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웰컴비나→웰컴인베스트먼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베트남 NPL 법인은 웰컴인베스트먼트의 100% 자회사다. 현지 NPL을 매입해 운용하는 데 그룹 내부 자금 약 400억원이 사용될 방침이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해외사업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중간 지주사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해외법인의 공통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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