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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 글로벌 NPL시장 도전기]손종주-손대희로 이어지는 해외진출 DNA④필리핀법인 설립 10주년, 배턴 넘겨받은 아들…베트남 NPL 시장, 경영 능력 '시험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15 12:54:41

[편집자주]

웰컴금융그룹이 부실채권(NPL)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금융공사(IFC)와 6000만달러 공동투자까지 성사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NPL 전문 계열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손종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NPL 시장에서 '리딩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웰컴금융의 글로벌 NPL 시장 확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 지 10년이 됐다. 손종주 웰컴금융 회장의 오너십 하에 2014년 필리핀에 진출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이 시작됐다. 소매 대출업이나 캐피탈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실채권(NPL)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손 회장의 해외진출 DNA는 아들인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부사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손 부사장은 베트남 NPL법인 'Welcome Debt Trading'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해외 중간지주사에 대한 지배력과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NPL 시장은 손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인 셈이다.

◇해외 진출 10주년, 손종주 회장의 글로벌 진출 성과

웰컴금융그룹이 첫 해외진출지로 낙점한 곳은 바로 필리핀이다. 2014년 5월 '웰컴파이낸스'를 설립해 9월부터 영업에 돌입했다. 2014년은 웰컴금융그룹이 신라·해솔·서일저축은행을 흡수합병해 웰컴저축은행으로 탄생시킨 해다. 웰컴저축은행 출범과 동시에 해외 진출까지 꾀한 것이다.

웰컴파이낸스는 여신 전문 금융사로 필리핀 현지 고객에게 맞춤형 대출상품을 제공한다. 필리핀 진출 후 2년이 지난 2016년 4월 캄보디아, 10월 라오스에 연달아 진출했다. '웰컴파이낸스캄보디아'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웰컴리싱라오'에선 현지 운송 수단인 모터사이클과 소비재 리스 사업을 영위한다.

2019년부터 3년간 매년 해외법인을 추가해 나갔다. 2019년 8월 필리핀 스마트뱅크를 인수해 '웰컴뱅크'를 출범시켰다. 2020년 7월에는 소액대출 전문 금융사로 '웰컴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세웠다. 2021년 12월에는 베트남에 NPL 전문 금융사를 세웠다. 2019년 싱가포르에 중간지주사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를 세워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다.

(출처: 웰컴금융그룹)

손종주 회장(사진)이 저축은행 출범과 동시에 해외시장으로 눈 돌린 이유는 수익 다각화 때문이다. 웰컴금융은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대부업 자산을 줄여나가다 2021년 대부업에서 조기 철수했다. 당시 이로 인한 외형 축소가 예상되면서 해외 진출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특히 올해 웰컴금융이 베트남 NPL 시장에 총 8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단행하면서 NPL 시장 공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베트남 NPL 투자와 관련해 손 회장은 "지난 2년간 베트남에서 1만6000여명의 고객에게 신용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제시하고 정상 금융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했다"며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대희 부사장, 베트남 NPL 시장 성장시킬까

손종주 회장이 10년간 공들여온 글로벌 확장 전략은 이제 아들인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부사장(사진)이 배턴을 이어받게 된다. 웰컴금융의 승계 작업은 이미 손 부사장 쪽으로 마무리됐다. 손 부사장은 이미 전 계열사에 걸쳐 지배력을 구축해뒀다. 여러 지주사격 계열사에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손 부사장은 특히 디에스홀딩스를 통해 해외 중간지주사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웰컴금융에는 지주사 격 계열사가 △웰컴에프앤디 △웰릭스파이낸셜그룹 △디에스홀딩스 세 곳이 있다. 손 회장이 지분 50.1%를 보유한 웰컴에프앤디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손 부사장은 이 중 디에스홀딩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디에스홀딩스는 해외 중간지주사인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디에스홀딩스의 자회사(지분 18.1%) 웰컴크레디라인이 지분 51%로 최대주주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에 포진한 현지 법인 다수를 지배한다.

손 부사장은 아직 태동기인 동남아 NPL 시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금융사를 통틀어 베트남 NPL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웰컴금융은 2021년 법인을 세웠다. 또 최근 국제금융공사(IFC)와 손잡고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손 부사장은 이 법인에 회장(chairman)으로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법인장이자 전문경영인(CEO)인 문영소 대표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웰컴금융은 "오너 일가가 해외시장 개척이나 발전에 관심이 많아 현지 금융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해외 진출에 나서왔다"며 "베트남 NPL 시장 진출도 동일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Welcome Debt Tradin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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