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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배터리 관련주' 케이엔에스, 반등 후 숨고르기전류차단장치·배터리과열감지장치 제조, 하반기 합작법인 등 사업 기대감 지속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18 13:07:5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케이엔에스 주가가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초가부터 전일 대비 4.1% 빠진 2만4550원에서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전일(17일)까지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숨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케이엔에스는 18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7.62% 하락한 2만36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약 11만주다.

이날 케이엔에스 주가는 전일 대비 4.1% 하락한 2만455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더니 장 중 한때 -9.5%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개장 30분을 지나면서 전일 대비 6~8% 하락폭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주가는 최근 며칠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까지 이틀 연속 10~2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7월 들어선 월초 1만5000원대였던 주가가 2만6000원대로 뛰었다. 약 2주만에 70%대 주가 상승이 이뤄진 셈이다. 이날 하락폭을 반영하더라도 7월 주가 상승률은 50%를 넘는다.


7월 상승장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이달 들어 8일, 10일, 16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유지했다. 그동안 외국인은 순매도와 순매도를 교차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순매도하는 날이 더 많았다. 기관은 이달 들어 대부분 '팔자'로 일관했다.

◇Public Announcement

케이엔에스는 2006년에 설립된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정확히는 2차전지 공정에 들어가는 전류 차단 장치(CID)와 배터리 과열 감지 장치(BMA) 부품 제조 장비를 공급한다.

CID 장비의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 가공품을 납품하는 1차 벤더사들이다. BMA 자동화 설비의 경우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1차 벤더들이다.

국내 배터리셀 3사의 벤더 부품사들 대부분에 장비를 납품하는 셈이다. 매출 구성을 보면 제품 매출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제품 매출 중에선 2차전지 자동화 설비가 70%가량을 차지하고 기타 장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용역매출과 상품매출이 일부 발생하지만 비중은 미미하다.

매출 외형은 지난해까지 300억원대를 유지했다. 2022년에 연매출 347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엔 300억원으로 약간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 매출 9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다시 반등 시그널을 냈다.

수익성은 지난해까지 10% 초중반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준수한 수준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최근 주가 변동성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나 공시는 없었다. 다만 7월 이뤄진 상승에 대해선 회사 내부적으로 지난달부터 진행해 온 IR 활동의 성과 정도로 짐작하고 있는 분위기다. 케이엔에스는 지난달 주요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대면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엔 유력 유튜브 채널에서도 케이엔에스가 유망 기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여기에 2차 전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조성되는 것 역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업황 반등과 맞물려 케이엔에스의 CID 장비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신규 각형 장비 수주와 합작법인(JV)을 통한 부품 진출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전반적인 업황 회복 기대감에 IR 활동의 성과가 차츰 반영되면서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날 나온 하락은 최근 며칠간 이뤄진 큰 폭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시장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주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모 당시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중 16%(희석 후 기준) 수준이었다.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보유분으로 1년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하더라도 유통 시장에 나올지 확실하지 않은 물량이다.

◇Peer Group

2차전지 밸류체인에 들어가는 케이엔에스는 국내 증시에선 ‘전기제품’ 섹터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하이이테크놀로지 등 2차전지 분야 대기업들을 비롯해 이른바 ‘소부장’으로 불리는 전기·전자제품 부품 공급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섹터다. 엔켐, 서진시스템, 광무, 성일하이텍, 한송네오텍, 더블유씨피, 와이엠텍, 원익피앤이 등 60여곳의 상장사가 전기제품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전기제품 섹터 내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정도만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50곳 이상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 곳들도 보인다. 케이엔에스의 하락률이 가장 높고 에이에프더블류, 와이엠텍, 유진테크놀로지 등도 5~6%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주주 구성을 보면 최대주주인 정봉진 대표의 지분율이 상당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정 대표 개인 지분 68.9%에 배우자와 자녀들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쳐 최대주주 측 총 지분은 74.9%에 달한다.

상장 전부터 이미 정 대표의 최대주주 지분(특수관계자 포함)이 93%대에 이르렀다. 여기에 별다른 대규모 재무적 투자자(FI) 투자를 받지 않고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공모 물량은 14%(희석 후 기준)에 그쳤다.

다른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 압도적인 최대주주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 대신 유통 물량이 얼마 없어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IR Comment

더벨은 케이엔에스의 IR 담당 임원과 전화 연결됐다. 그는 “회사 자체적으로 이벤트는 없다”면서도 “(최근 주가 급등은) '배터리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님이 유튜브에서 케이엔에스를 추천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작용한 것 아닌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은 유통 물량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유통 주식수가 많지 않은데다가 상장 초기에 고점에서 물린 분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 자금이 들어가면 주식 변동성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사업에 대해선 “7~8월 중 예정돼 있는 합작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고 하반기 중 샘플 생산이 시작된다”면서 “최근 이뤄진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리벳 장비 수주건도 내년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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