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외형성장 이끈 기타전략, 설정액 10조원대 진입[헤지펀드/전략별 설정액 증감]기타전략 2조원대 성장, 롱바·멀티 약진
윤종학 기자공개 2024-07-25 07:45: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기타전략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기타전략은 타전략들의 설정액 증감분을 모두 더한 수치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전략에 포함되는 부동산 펀드들이 다수 리그테이블에 편입되며 유일한 조단위 성장세를 나타냈다.기타전략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롱바이어스드, 픽스드인컴 전략이 볼륨을 키웠다. 멀티전략 설정액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략별 설정액 지형도의 1위 독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기타전략이 40%로 비중을 키우며 타 전략들의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기타전략 설정액 2.6조 증가, 단일 전략 유일 10조원대 진입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6월말 기준 설정 이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상품은 740개로 집계됐다. 직전년도말(679개)보다 61개 늘어난 수치다. 전체 설정액은 28조5981억원으로 2023년말(25조5092억원) 대비 3조원가량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외형성장은 기타전략 펀드들이 주도했다. 기타전략은 에쿼티헤지, 롱바이어스드, 이벤트드리븐, 픽스드인컴, 멀티스트레티지 등에 속하지 않는 전략의 펀드들을 모두 포함한다.
기타전략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6200억원이 증가했다. 전체 설정액 증가분(3조원)의 대부분을 기타전략에서 기여한 셈이다. 기타전략은 지난해부터 볼륨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2022년 3조3000억원에서 2023년 8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설정액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2조6000억원이 추가되며 기타전략 설정액은 11조3700억원으로 불어났다. 단일 전략으로 10조원을 넘긴 것은 기타전략이 유일하다.
기타전략 설정액이 급증한 요인은 설정액 규모가 큰 부동산 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 기간 1년을 채워 리그테이블에 편입된 펀드들은 2023년 상반기에 설정된 상품들이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부동산대출 펀드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했던 시기다.
실제 신규 편입된 기타전략 펀드 중 설정액 상위 9개 펀드들이 모두 부동산펀드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8497억원)'와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2749억원)' 등 대규모 펀드가 편입된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 롱바이어스드(4600억원), 멀티스트레티지(3585억원), 픽스드인컴(1015억원) 등도 볼륨을 키우며 약진했다. 반면 에쿼티헤지, 이벤트드리븐 등은 각각 1002억원, 356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별 지형도 편중 심화…기타 제외 모든 전략 비중 감소
2024년 상반기 전략별 지형도 순위는 지난해말과 동일했다. 다만 기타전략이 두드러진 외형 성장세를 보이며 전략별 지형도의 편중현상이 심화됐다. 기타전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설정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략이었다.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40%로 더 확대됐다.
반면 에쿼티헤지와 이벤트드리븐, 픽스드인컴, 롱바이어스드, 멀티스트레티지 등은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스트레티지, 롱바이어스드, 픽스드인컴 등도 설정액 규모가 증가했지만 기타전략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쏠림 현상이 심화된 모양새다.
세부적으로 보면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은 지난해말 6조1853억원에서 6조5438억원으로 3585억원이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비중은 24%에서 23%로 소폭 감소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은 4650억원이 증가해 기타전략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비중은 7%로 동일했다. 픽스드인컴 전략도 1015억원이 유입됐지만 12%에서 11%로 비중은 감소했다.
전년 대비 설정액이 감소한 에쿼티헤지와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감소폭이 더 컸다. 에쿼티헤지 전략은 전년 8044억원에서 7042억원으로 1000억원이 감소하며 비중도 3%에서 2%로 줄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5조원에서 4조6600억원으로 설정액이 급감하며 비중도 20%에서 16%로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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