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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하이마트' 매각 검토 복수 후보군 대상 태핑, 매각측 희망밸류 6000억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4-12-31 08:10:2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롯데 측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매각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 단계의 태핑 작업을 진행 중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측이 롯데하이마트 매각을 위해 복수 후보군에 태핑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하이마트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올 9월말 기준 지분율은 65.25%다. 해당 지분에 대해 매각 측이 희망하는 거래 가격은 약 6000억원대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이 롯데하이마트를 인수한 건 2012년이다. 당시 하이마트 지분 65.25%를 약 1조248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전자제품 유통업계의 선두주자였던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롯데그룹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였다.

관건은 눈높이 차이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과거 인수 가격을 고려할 때 매각가를 지나치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롯데 측이 제시한 6000억원대 거래액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롯데하이마트의 시가총액과 실적을 고려하면 원매자들이 제시할 수 있는 가격과 롯데 측의 기대치 간 격차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전날(28일)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시가총액은 1728억원에 불과했다.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7329원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시총은 한 때 2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2012년 말 종가 기준 시총은 1조6000억원대 규모였으며 당시 주가는 6만8800원이었다. 이듬해 말에 시총은 2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수 당해인 2012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5년 뒤인 2017년에는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곧 성장 정체기를 맞았고 2019년에는 롯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 99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액은 180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133억원으로 적자폭이 다소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롯데쇼핑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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