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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계열 SP운용, 체면 구긴 '메자닌 펀드' 2021년 결성 펀드, 올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26 10:03:1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4:1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몬느 계열 일반사모 운용사인 SP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체면을 구겼다. 2021년 결성한 2개의 메자닌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자산운용의 'SP 메자닌 일반 사모투자신탁 8호(이하 SP 메자닌 8호)'와 'SP 메자닌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제1종(이하 SP 메자닌 T1호)' 등 2개 펀드의 올해 6월말 기준 수익률은 모두 -5% 이상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수익률 역시 모두 3%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P 메자닌 8호 1.57% △SP 메자닌 T1호의 2.38% 등의 누적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2021년 8월에 결성됐다. 결성액은 △SP 메자닌 8호 440억원 △SP 메자닌 T1호 110억원 등 총 550억원 수준이다. 투자 전략은 동일하다. 모두 상장사 메자닌을 타깃으로 삼는다. 여기에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노린다. SP자산운용은 동일한 전략임에도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기관과 개인 등 비히클을 2개로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 자금으로 설정된 펀드는 SP 메자닌 8호다. SP 메자닌 T1호는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결성됐는데, SP자산운용으로선 첫 시도였다. 고객층을 기관에서 개인으로 넓히는 전략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현재까지 수익률만 놓고 보면 메자닌 전문 하우스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의 저조한 성과라는 평가다. 메자닌은 주로 코스닥 상장사의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발행하는 식이다.

과거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었지만 근래 들어선 발행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정해진 수량만큼만 배분한다. 네트워크만 잘 받쳐주면 우량한 상장사의 물량을 대거 확보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우량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물량을 고루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투자처를 선별하는 것도 상당히 리스크가 올라간다.

SP자산운용이 해당 펀드를 통해 담은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면 미래나노텍, 바이오톡스텍, EDGC 등 다수다. 앞에 언급한 회사들의 경우 투자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곳들이다.

SP자산운용은 차순연 대표이사 체제가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리스크 총괄은 한화자산운용 출신의 한동철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PE사업부 총괄은 이강배 전무가, 헤지펀드운용팀 총괄은 이도윤 상무가 각각 맡고 있다.

SP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핸드백 ODM 업체인 시몬느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몬느는 SP자산운용 외에도 시몬느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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