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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운용 수확의 계절…메자닌펀드 릴레이 청산 메자닌 6호, IRR 14%…리테일 창구 노크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16 08:34: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5:2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전문 하우스인 SP자산운용이 올들어 메인 라인업인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를 줄줄이 청산하면서 수확을 예고하고 있다. 메자닌 특화 전략으로 블라인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견조한 성적을 고수한 덕에 쏠쏠한 성과보수도 거둘 전망이다.

1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SP운용은 이날 'SP 메자닌 일반 사모투자신탁 6호'의 청산을 단행한다. 2020년 6월 결성된 펀드로서 지난달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58%로 집계됐다.

청산일 기준 운용 성적표는 IRR(Internal Rate of Return, 내부수익률) 기준 14% 수준으로 파악된다. 성과보수를 차감한 수치인 만큼 수익자가 확보한 최종 수익률로 여겨진다. 물론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상품은 주식과 비교해 특유의 안정성을 갖고 있으나 지난 한 해 글로벌 자산시장이 폭락했던 터라 준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WM업계 관계자는 "SP 메자닌 6호는 지난해 중순 수익자를 상대로 중간 배분을 단행하기도 했다"며 "원금과 꾸준히 쌓아온 수익을 토대로 이미 120억원 가량의 분배를 마친 터라 고객마다 가입 당시 목표수익률은 충분히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SP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2호'와 'SP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도 하반기 청산을 앞두고 있다. 2020년 결성된 2호 펀드는 누적수익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고, 2021년 결성된 3호 펀드의 경우 30%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직 청산일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흘러야 하지만 IRR 10% 이상은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SP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핵심 운용 전략이 메자닌펀드와 비슷하다. 우선배정 혜택을 받기 위한 요건을 모두 메자닌 인수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다만 공모주 투자에 따른 성과가 플러스 알파로 기여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다른 헤지펀드 하우스의 코스닥벤처펀드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주요 라인업의 청산이 줄줄이 예고된 만큼 신규 펀드레이징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엔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SP 메자닌 일반 사모투자신탁 9호'를 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국내외 증권시장이 폭락 일로를 걸으면서 메자닌 투자의 리스크도 점증한 여건이다. 국내에서 메자닌을 찍는 발행사는 크레딧(부채상환능력)이 우량 등급을 얻기 어려운 중소, 중견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신규 조성된 메자닌 펀드의 경우 프로젝트펀드가 주를 이뤘던 이유다. 이 와중에 SP운용이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를 작지 않은 볼륨으로 결성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SP운용의 경우 업계에서 발행사의 오너나 임원진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는 하우스로 입지를 굳혔다. 오랜 기간 메자닌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 덕분이다. 경영진의 과거 비도덕적 행보나 위법 행위를 살필 수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덕에 기관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SP 메자닌 9호도 금융권 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펀딩 작업을 마무리했다.

향후 리테일 창구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인 고객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서 메자닌 상품(SP 메자닌 T1호)을 조성하기도 했다. 근래 들어 초고액자산가(VVIP)가 핵심 고객인 국내 프리미엄 점포에서는 메자닌 펀드가 인기리에 완판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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