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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만기도래]쎄노텍, 풋옵션 대응 여력 주목2회차 CB 잔액 상환, 정기예금 활용 가능성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31 08:50:03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주가 변동성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사채 발행 후 예상만큼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찌감치 조달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과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의 2회차 전환사채(CB) 풋옵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양호한 주가 흐름 덕에 상환 부담이 없었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시장에선 기타유동금융자산으로 분류돼 있는 정기예금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쎄노텍의 2회차 CB 12억원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됐다. 두 번째 풋옵션 행사로 누적 행사비율은 9.8%다. 조기상환일은 오는 8월 18일이다.

앞서 쎄노텍은 2021년 5월 2회차 CB를 찍어 175억원을 조달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각 70억원, 50억원을 할당했다. 채무상환 목적으로 55억원도 배정했다.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2%였다. 전환가 조정(리핑식) 특약을 더해 투자자 우위 구조였다.

지난해까지 2회차 CB는 주식으로 전환돼왔다. 주가 흐름이 양호해 사채권자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쎄노텍은 CB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동안 67억3000만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CB 전환청구에 따라 56만4652주가 주식으로 풀렸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3%였다. 지난해 4월에는 90만612주가 주식으로 바뀌었다. 주식 총수 대비 2.05%였다. 2022년에도 세 차례 주식 전환이 있었다. 총 179만1131주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는 모두 1771원이었다. 최초 전환가 2111원에서 조정된 금액이었다.

올해는 주가 흐름이 부진한 탓에 전환청구가 아닌 풋옵션 상환 압박이 들어왔다. 지난 4월 사채권자와 협의로 25억원의 CB를 취득했다. 5월에는 첫 풋옵션 청구로 5억원을 자기자금으로 갚았다.

쎄노텍 주가는 26일 장중 52주 최저인 9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최근 3개월 19.5% 하락했다. CB 최저 전환가(1478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25일 종가는 1945원이었다. 880억원의 시가총액은 440억원으로 절반이 사라졌다.

실적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329억원을 기록한 이후 제자리 걸음했다. 2022년 매출액 347억원을 늘었다가 지난해 31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고전하고 있다. 1분기 매출 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줄었다.


현금 곳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20억원이었다. 차입금(504억원)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484억원에 달했다. 차입금 중 187억원은 1년 이내 상환 의무가 있는 단기차입금이다. 주가를 고려하면 2회차 CB 잔여 물량(51억원) 대응도 빠듯할 것으로 평가된다.

곳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쎄노텍은 자산 일부를 현금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를 감안하면 외부조달에 나서기 여의치 않은 편이다. 기타유동자산 현금화는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3월 말 재무상태표를 보면 유동자산 가운데 기타금융자산으로 60억원이 있다. 정기예금으로 파악됐다.

쎄노텍 IR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하락해 투자자 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분한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수출에서 일시적으로 부진한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예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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