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삼성 품'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전 출신 CFO 이사회 입성김용완 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예정, 창업자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 임명 후속
이우찬 기자공개 2025-03-20 08:18:09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1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회가 변화를 겪게 된다. 창업자인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 들어간다. 사외이사 보드진도 보강될 전망이다.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 오전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새주인이 된 삼성전자 출신 인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점이 주목된다.
먼저 사내이사진의 가장 큰 변화는 오준호 창업자가 사임하는 부분이다. 오 창업자는 올초 삼성전자의 미래로봇추진단장에 선임됐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삼성의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보틱스 사업의 중추 구실을 하는 조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 겸 CTO로 있던 오 창업자는 지분 매각 후 삼성전자 차원의 로봇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쪽으로 역할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 창업자가 사임한 자리는 삼성전자 출신 인사가 대신하게 된다. 김용완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보드진에 합류한다. 김 CFO는 이달 초 레인보우로보틱스 CFO에 임명됐다. 삼성전자 경영지원부문에서 일하며 재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했다. 1973년생으로 메릴랜드대학교 MBA 출신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지원팀 해외지원, 콜롬비아 판매법인 관리담당을 거쳐 2024년 12월 수원지원센터 경영지원부문으로 근무했다.
김 CFO의 선임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콜옵션 행사를 마무리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나온 후속 인사다. M&A 이후 모기업 인사의 이사회 배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기존 보드진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장세명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도 포함돼 있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도 이번 주총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로보틱스, 법조계, 회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르게 가세할 예정이다. 우선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국제로봇학회(IEEE RAS) 부회장을 맡고 있는 로봇 전문가로 통한다.
차영훈 법무법인 카이 대표변호사도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1978년생으로 2013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삼성전자 법무실 소속 사내 변호사로 일하며 삼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창익 후보자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출신으로 이상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하고 있는 재무, 회계 전문가다.
이들이 선임되면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기존 사외이사 3명의 경우 김재문 조세심판원 국선심판청구대리인, 배지훈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로봇공학과 교수,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스마트모빌리티 연구본부 본부장이다.
오준호 창업자 이외에 사내이사 중 임정수, 허정우 기술이사는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이사와 임 이사는 삼성전자의 콜옵션 인수 과정에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일부를 양도했다. 임 이사와 허 이사는 각각 11만9367주, 3만주를 양도했다. 주식 양도 후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1.11%, 1.85%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CEO는 이정호 대표이사로 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오 창업자의 제자로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이다. 2013년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CEO직을 맡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사회 개편에 관해 "3명의 이사가 사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보드진 인적 구성의 변화는 지금 확인하기 어렵고 주주총회 이후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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