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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유라클, 상장일 유통주 '절반 이상'…투심 위축 우려대주주 지분 14% 불과, 보호예수 없는 주식 55.7% 달해

안준호 기자공개 2024-08-01 07:45:0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50%를 넘어서면서 공모 과정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모가 밴드도 '상한가 초과' 참여를 고려하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전 프리IPO 라운드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에 밴드를 제시했지만, 당시 투자 규모가 8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긴 어려운 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라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 433만68주의 55.77%(245만8326주)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조준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은 보유 지분에 모두 보호예수를 체결했다. 특히 조 대표이사는 5년이라는 긴 기간 매각 제한을 약속했다. 단 대주주 보유 지분은 14.01%로 많지 않은 편이다.

유라클은 소액주주 비중이 32.26%에 이르면서 유통 물량이 높아졌다. 전문투자자 및 벤처캐피탈(VC) 가운데서도 일부 투자자들 역시 보호예수을 설정하지 않았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될 수 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에선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절반 이상의 주식이 상장일 바로 유통되는 것은 공모주 시장에선 이례적인 사례다.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기존 주주들의 경우 상장 후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일반적인 IPO의 경우 적게는 20%선, 통상적으로는 30% 전후를 적정 유통 물량으로 본다.

유통 물량이 단기 주가 흐름을 전부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초기 물량이 많았던 기업으로는 큐라티스, 메가터치, 프로티아 등이 있다. 모두 상장일 유통 주식이 40%~50%에 달했던 곳이다. 이 중 큐라티스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초 제시했던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 공모가를 결정하며 수급이 몰렸다.

현재 유라클의 공모가 밴드는 주당 1만8000~2만1000원이다. 상장 직전 투자 라운드와 비교하면 엇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디에스자산운용이 주당 1만9850원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희망 가격과 비교하면 중간 정도다. 표면적으론 상단 초과한 수준에 가격이 결정되어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단 당시 유상증자 규모가 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가 얼마 되지 않아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한 프리 IPO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며 “현재 밴드 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면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평단 대비 두 배 수준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2011년 처음 출시한 ‘모피어스(Morpheus)’로, 안드로이드나 IOS 등 여러 운영체제와 모바일 기기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 역할을 한다.

한 공모주 펀드 운용역은 “모바일 앱 개발, 유지보수가 주력으로 시장 관심이 큰 분야는 아니다”라며 “공모 규모가 상단 기준으로도 157억원으로 적다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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