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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공항버스 노리는 JS PE, 금융권 RWA 허들 넘을까 1100억 규모 에쿼티 조달, 프로젝트펀드 모집 부담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1 07:13: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사업을 매각하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S프라이빗에쿼티(JS PE)가 에쿼티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국내 금융권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S PE는 티맵모빌리티의 공항버스 관계사 두 곳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다. 대략적인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에쿼티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JS PE는 현재 연기금 및 공제회를 비롯해 은행, 캐피탈사 등 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에쿼티 약 11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모집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모은다는 복안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RWA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점이 에쿼티 조달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에쿼티 출자는 통상 인수금융 등과 같은 대출에 비해 금융사의 RWA로 잡히는 비중이 네 배 정도다. 예를 들어 대출자산이 100%로 잡힌다고 하면 지분출자는 400%의 비중으로 잡히는 셈이다. 그만큼 금융사로서는 위험부담이 커지게 된다.

JS PE는 지난 2019년 설립된 PEF로 손정학 대표가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웅진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을 거쳐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설립 5년차인 신생 PE로 뚜렷한 투자회수 실적이 많지 않아 프로젝트펀드 자금 모집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욱이 최근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중소형 PEF들이 앵커 투자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들의 출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새마을금고 역시 앵커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다. 과거 30% 이상의 에쿼티 출자를 통해 중소형 PEF들의 숨통을 틔워줬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당 공항버스 사업의 실적이 성장세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근 국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데다 독점 사업인 만큼 매출 증대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최근 바이아웃(Buy-out) 딜 수요가 적어 금융권으로서도 제한적인 규모의 지분 출자를 통해 인수금융을 타진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대출)의 성격인 인수금융과 달리 지분 출자는 RWA 책정시 4배가량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트랙레코드나 업력 등이 중요한데 신생 PE라는 한계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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