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PMI 포럼 2024]"불확실성 높은 빅컷 시대, LP-GP간 활발한 소통 필수"기관투자가, 성장률 둔화 감안해 안정적 수익처 확보 요구

윤준영 기자공개 2024-11-22 08:30:1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PEF(사모펀드) 투자 시장이 금리 인하기를 맞았지만 경제 성장률이나 불확실한 거시경제 전망 등 투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에 과거 저금리 시대와는 달리 안정성 위주의 투자처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지양 및 투자 섹터 분산 등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중구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는 '빅컷 시대, PEF 출자 사업 전략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신중섭 맥쿼리에셋매니지먼트 CSG 동북아시아 대표의 사회로 윤순환 국민연금 아시아사모투자팀장, 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본부 부장, 장철영 한국성장금융 혁신금융실장, 서영옥 총회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토론에 패널로 참여했다.


국내 유수의 연기금 및 공제회 출자 담당자들은 대부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론 금리 하락기를 맞아 기업들의 조달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인수합병(M&A)은 활성화된다. 하지만 2% 초반대의 둔화된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영리한 투자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서 본부장은 "경제 불확실성은 금리 하락기에도 투자 기회나 규모가 축소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라며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을 지양하고 수익률 기대치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아가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저금리 시기를 맞아 유망 섹터 분야에 대한 투자 검토를 이전보단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캐시버닝(현금고갈)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자는 유의를 해 가면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PEF 운용사와 기관투자자 사이의 신뢰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문제 자산이 생긴 운용사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기관투자자와 빠른 소통을 통해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구체적으론 포트폴리오 문제 발생 시 LP에 빠짐 없이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소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윤 팀장은 "최근 해외 LP를 확보한 국내 운용사들이 몇몇 나오고 있다"며 "한 해외 LP로부터 국내 모 운용사가 문제 자산을 대처하는 능력을 보고 오히려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트랙레코드도 중요하지만 문제 자산을 해결하는 태도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참여한 LP들은 각 하우스별 특성에 따라 내년 출자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기관 특성상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해외 투자 비중을, 국민연금은 노후자금 운영이라는 특성에 맞게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강조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포트폴리오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나 회사 가버넌스 변경을 통해 기대 수익률 제고를 꾀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정책적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할 수 있다든지, 시장 작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 등에 주목할 예정이다.

장 실장은 "한국성장금융은 수익성과 정책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일례로 정부가 새로운 투자 분야로 육성하는 기후기술이나 육성이 필요한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며 "또 내년에는 드라마나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쪽에도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