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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구글 러브콜' 받았던 럭스로보, 기술특례 관문 넘을까프리IPO 기업가치 2200억…VC 회수 기대감 고조

손현지 기자공개 2024-08-05 07:32: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럭스로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한때 구글의 인수 러브콜을 받으며 프리IPO에선 기업가치를 22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던 만큼 밸류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심사 관건은 실적이다. 작년에도 한차례 IPO를 추진하다가 적자 지속과 매출 증가폭 감소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대표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교체하며 기술특례상장으로 새도전에 나선 만큼 상장 완주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NH⟶삼성' 상장 파트너 교체후, 상장 닻 올려

IB업계에 따르면 럭스로보는 지난 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81만1032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235만2000주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럭스로보는 당초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에서 파두사태에 연관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주관 기업들의 심사가 더욱 까다롭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상장 파트너를 삼성증권으로 변경했다.

지난 4월 기술특례 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요건인 A, BBB 등급 이상의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나 사업성, 성장 가능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럭스로보는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봇공학에 기반한 다양한 IT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모듈을 제작해 판매한다. 분산처리 기술과 가상 파라메터, 멀티모듈 컴파일러 기술 등을 융합해 제품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마이크로 운영체제(OS)'를 독자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모디플러스(MODI Plus)는 만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모듈형 코딩 교구다. 이 기술을 활용해 2017년 교육형 모듈 로봇 제품 'MODI'의 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골프장 전동카트에 스마트 모빌리티를 적용해 상용화를 마치기도 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IoT 디바이스 완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AI 전자회로 자동설계 플랫폼을 개발했다. IoT 개발 기간과 인력을 축소해 기존 대비 최대 10배의 개발 효율을 달성했다. 무선통신 발전과 함께 전자제품, 로봇산업, 스마트홈 등 다방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C 엑시트 가능할까, 프리IPO 밸류 2200억 주목

럭스로보는 과거 수차례 투자를 유치해온 회사다. 2015년 퓨처플레이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한화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2017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2018년에는 KDB산업은행, 2019년 컴퍼니K,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구글은 럭스로보의 기술 확장성을 강점으로 보고 1억달러(약 1300억원)에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럭스로보는 자체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2021년 12월 약 185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한화자산운용, ATU파트너스·에이스투자금융, 프라핏자산운용, SB파트너스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가치 2210억원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3년을 상장 적기로 보고 IPO를 추진해왔다. 럭스로보의 IPO 준비 소식은 업계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하지만 작년 적자가 누적되고 매출 감소 등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코스닥 입성 계획을 한차례 미뤘다.

지난 일년동안 럭스로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243억원으로 전년(179억원) 대비 36% 늘었다. 물론 영업적자는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구글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의 기술성을 앞세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럭스로보의 지분 구성은 지난해 말 기준 오상훈 대표(49%), 기타(22.13%), 한화시스템 주식회사(11.19%), 한화 라이프스타일 일반 사모(5.7%)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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