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대우건설, 시평액 '10조 클럽' 가입삼성·현대·DL·GS 이어 다섯 번째, 공사실적평가 증가세 견인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05 07:10:0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시공능력평가액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을 구성하는 하위 평가항목(공사실적·경영·기술·신인도평가액) 중 공사실적평가액이 10조 클럽에 합류하게 된 원동력으로 거론된다. 공사실적평가액이 다른 하위 평가항목인 신인도평가액의 상하한선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1조7088억원이다. 전년도에 기록한 9조7864억원보다 19.9% 늘어났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3위를 지켰다. 오랜 기간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이 10조원을 상회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시공능력평가액이 10조원을 넘었던 건설사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정도가 추려진다.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에 올랐던 2006년과 2007년, 2008에도 평가액이 10조원을 밑돌았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0.8~1.2배)한 값이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1조7088억원 중 45.9%에 해당하는 5조3791억원을 공사실적평가액에서 올렸다. 전년(4조7162억원)에 비해 14.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토목부문에서만 2조2689억원 상당의 기성액을 확보했다. 모든 건설사 중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년에는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1년 사이에 순위가 올랐다. 세부적으로 도로(6132억원)를 비롯해 항만(4507억원), 택지·용지조성(3628억원) 등 항목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건축부문 공사실적도 같은 기간 5조5163억원에서 6조5645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주택명가'로 통하는 만큼 건축부문 공사실적 가운데 대부분이 아파트(5조5197억원)에서 나왔다. 이 외 업무시설(2934억원)과 숙박시설(2332억원), 단독연립주택(545억원) 항목에서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공사실적평가액 증가세는 신인도평가액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인도평가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평가항목이다. 국토교통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신인도평가액의 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기존 공사실적평가액의 ±30%까지만 인정했던 신인도평가액의 상하한선을 ±50%까지 확대하는 게 개정 골자다. 덕분에 대우건설의 신인도평가액은 전년도 1조4822억원에서 2조5358억원으로 71.1% 늘어났다. 2조5358억원이라는 숫자가 공사실적평가액의 47.1%에 해당한다는 점에 미루어 대부분의 가점 요인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능력평가액도 대우건설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평가항목이다. 대우건설의 기술평가액은 1조6689억원으로 현대건설(2조33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을 결정하는 기술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확보한 기술자는 4916명으로 전년(4619명) 대비 6.4%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특정 사업보다는 전반적으로 공사실적이 늘어난 것"이라며 "공사실적평가액 외에 기존부터 강점을 보였던 기술능력평가액이나 이번에 상하한선이 확대된 신인도평가액도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3·4위 간에 격차가 보다 늘어난 부분도 특이점으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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