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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주가 주춤' 엑스플러스, 경영권 변경 '빨간불'최근 주가, 구주 가격 하회…계약 성사 여부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07 08:50:3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플러스의 경영권 변경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6월에 완료됐어야 할 계약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증시 패닉에 따른 주가 급락까지 겹쳐 계약 마무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플러스는 구주 양수도 계약 잔금 납입일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31일 납입 예정이었지만, 오는 14일로 변경됐다. 예고했던 유상증자 납입일도 함께 14일로 밀렸다.


엑스플러스 최대주주인 엑스페릭스는 보유 중인 구주 1851만7144주를 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4월 처음으로 체결했다. 전략적투자자(SI)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취득하고, 재무적투자자(FI)가 구주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변경하는 구조를 짰다.

하지만 최대주주에 오를 SI가 수차례 바뀌었고, 이후에도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납입 되지 않았다. 납입일이 연기되는 것은 물론 당초 190억원 수준이었던 유상증자가 152억원으로 축소됐다.

유상증자는 케이엔씨홀딩스와 유에스알이 나눠서 납입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와 구주 양수도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케이엔씨홀딩스가 엑스플러스의 새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난달 초에는 경영권 변경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임시주주총회결의 공시를 통해 상호 변경, 신규사업 추가 등을 예고했고, 새로 선임될 이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엑스플러스는 사명을 '스튜디오 아레테'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 △영화, 드라마, 음반, 숏츠 필름 플랫폼 사업 △영화제작, 배급, 수입, 상영업 등을 추가해 콘텐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특히 해외 유명 OTT 출신 인물을 이사진에 선임하고, 글로벌 최대 수준 사운드 스튜디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납입 전부터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달 중순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임시주주총회도 오는 19일로 밀렸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변경이 지연되는 와중에 주가 하락으로 계약 성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엑스플러스는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역시 20%의 수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는 유례 없는 시장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이날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엑스플러스는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단숨에 7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문제는 구주가격이다. 주가가 구주 가격을 하회하면서 FI 입장에서 구주 매력도가 떨어졌다. 구주양수도 계약 상 가격은 1주당 1080원이다. FI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구주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엑스플러스 구주를 인수할 경우 당분간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신주 발행가 역시 1266원으로 SI 역시 선뜻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엑스플러스 입장에서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메자닌 재매각에도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가액,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모두 주가를 상회하고 있다.

엑스플러스 관계자는 "투자자 쪽의 요청에 따라 구주 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 납입일을 미룬 것"이라며 "주가 하락에 따른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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