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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효자 된 '카카오뱅크 지분투자' 274억원 투자→장부가치 1100억원, 담보대출로 물류센터 건립 비용 충당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08 07:43:1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24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스마트 물류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 방법이 눈에 띈다.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필요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를 통한 평가이익과 이를 통한 대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최근 총 1150억원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 센트럴밸리 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3만4164㎡, 건축면적 1만7359㎡ 규모로 2025년 7월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스마트 풀필먼트 건립에 필요한 토지, 건물, 설비투자 비용까지 모두 합쳐 총 1150억원이 소모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5일 건물 건설에 필요한 494억원 상당의 투자 내용을 공시했고 7월 25일 설비 구축을 위한 172억원의 추가 투자를 알렸다. 아직 총 투자규모인 11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추가적인 투자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예스24가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만한 충분한 자금을 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24년 1분기말 별도기준 예스24의 현금과 금융기관 예치금을 합친 현금성 자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 공정가치금융자산 46억원을 포함하더라도 총 유동성은 56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예스24의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한 현금흐름은 7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년 100억원~300억원 수준을 유지, 잉여현금흐름도 연평균 50억원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긴 했으나 대규모 투자를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예스24는 부족한 현금을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류센터 건립에 필요한 금액 최대 1000억원을 차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예스24가 처음 카카오뱅크에 투자한 건 2016년이다. 2016년 1분기중 20억원을 들여 카카오뱅크(옛 한국카카오) 주식을 40만주 취득했다. 2016년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주식 120만주를 취득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를 받기도 전으로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던 상황이었다.

이후 예스24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보유 주식 수를 720만주까지 늘린다. 2020년 현금 확보를 위해 151만8600주를 매각하면서 보유 주식 수는 568만1393주로 줄어들었고, 지금까지도 해당 주식 수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에 총 274억원을 투자했고, 2024년 1분기말 기준 예스24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장부가액은 1565억원이다. 주가 폭락이 이뤄진 2024년 8월 5일 종가 기준으로도 1089억원이다. 주가 하락으로 장부가액도 함께 낮아지긴 했지만 파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차입은 무리 없이 단행할 수 있는 수치다.

다만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기에 예스24의 차입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말 예스24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373억원이고 이에 따른 순차입금은 317억원이다.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0.7%, 8.7%다.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대 1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차입이 이루어질 경우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가 단순 계산으로 147%, 32%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 차입 이후 이자비용 및 상환에 부담도 존재하는 만큼 2025년 완공 예정인 물류센터를 통한 성과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예스24 관계자는 “파주 물류센터 총 투자 규모는 1150억원 수준으로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기존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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