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크라우드웍스, 증자에 최대주주 참여 '성장 자신'박민우 의장·김우승 대표, 실탄 지원 '최대주주 지분율 상승'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08 08:50:54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웍스가 자금 조달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찾는다. 운영자금 확보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위해 3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 투자 회의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투자에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끈다. 경영권 강화와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다는 계획이다.7일 크라우드웍스는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박민우 의장과 지난 3월 크라우드웍스에 합류한 김우승 대표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 3명과 법인인 세배로아이가 참여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27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1890원이다. 기준주가 1만3205원에 1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총 25만2313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증자로 인해 발행주식총수는 415만2100주에서 440만4413주로 늘게 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1년간 전량 매도가 제한된다.
유상증자에는 박 의장과 전문경영인인 김 대표가 참여한다. 박 의장이 10만5134주(41.6%)를, 김 대표가 1만6820주(6.6%)를 배정받는다. 두 경영진이 14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세배로아이가 8만4104주를, 기타 3인이 4만6255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크라우드웍스의 경영권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크라우드웍스의 기존 최대주주 우호지분율은 16.85%다. 경영진이 배정받는 신주 물량이 추가될 경우 지분율은 18.65%로 늘어난다. 크라우드웍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경영진 외 개인·법인 모두 최대주주의 우호주주로, 이들까지 더하면 크라우드웍스의 우호지분율은 21.55%까지 늘어나게 된다.
크라우드웍스는 조달한 자금은 운영을 위해 2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에 1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 타법인은 설립 3년차인 AI 스타트업 '하이마루포토'다. 하이마루포토는 사진·동영상 기반의 SNS인 '마루AI'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크라우드웍스는 10억원 규모의 하이마루포토 전환사채(CB)를 이자율 0%로 취득했다.
전통적인 정보기술(IT) 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꾀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6월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시즐’에 2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시즐의 제조실행시스템(MES) 솔루션에 자사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즐과의 협력으로 제조 AI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성장 국면에 접어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 국내 비즈니스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웍스원'을 출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가공, 정제 등 LLM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더불어 기업 맞춤형 모델 개발과 성능 검증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부터는 LLM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검생증강생성(RAG)과 파인튜닝을 이용한 LLM 구축, 모델 평가와 검증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메타 등이 공개한 파운데이션모델(FM)에 데이터 라벨링 사업을 바탕으로 축적한 크라우드웍스의 데이터를 융화한 B2B LLM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LLM을 중심으로 한 AI 시장에서 AI와 데이터 사업은 분리할 수 없는 단계이기에 데이터에 경쟁력이 있는 크라우드웍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하반기부터 LLM 본사업에 대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비즈니스와 기업 가치를 입증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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