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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뷰티 기기 담당 자회사 수장 교체 넥스트 뷰티 디비전장 퇴사로 연쇄 인사 실시, 주효정 대표 미래 먹거리 발굴 선봉장 역할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13 07:13:5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퍼시픽테크'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대표이사를 겸직해온 아모레퍼시픽의 넥스트 뷰티 디비전(Division)장의 퇴사에 따른 조치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뷰티 테크(Beauty tech) 담당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사업 방향과 비전을 재정비한 모습이다.

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주효정 디지털 전략 디비전장이 자회사인 퍼시픽테크의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초대 대표였던 이영진 넥스트 뷰티 디비전장이 퇴사하면서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주 대표는 기존에 맡아왔던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전략 디비전장 역할도 수행한다.


주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넥스트 뷰티 사업도 맡게 됐다. 넥스트 뷰티 디비전은 디지털 전략 디비전 산하 '팀'으로 이동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닛(unit)이 가장 큰 조직 개념이고 하위에 디비전이 있다. 그 아래 팀이 위치한다. 주 상무가 디지털 전략과 넥스트 뷰티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서 조직 체계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주 디비전장에게 아모레퍼시픽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해석이 된다. 두 조직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비즈니스 발굴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넥스트 뷰티 디비전은 차세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2022년 9월 출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실상 '싱크탱크' 조직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 퍼시픽테크는 아모레퍼시픽이 신성장 먹거리로 낙점한 '뷰티 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3년 7월 설립된 곳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홈 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중 뷰티 기기가 핵심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용 기기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사업 확장을 위해 법인까지 꾸린 것이다.

퍼시픽테크 설립 이전에도 아모레퍼시픽이 뷰티 기기 관련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14년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에서 개발을 통해 '립케어빔'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다수의 제품을 출시하긴 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아 사업을 키우지는 못했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전략을 발굴하는 것이 퍼시픽테크 신임 대표의 과제다. 일단 메이크온 사업을 재정비할 것에도 무게가 실린다. 메이크온 브랜드는 넥스트 뷰티 디비전 산하 넥스트 뷰티 전략팀이 담당해왔다. 이번에 넥스트 뷰티 관련 조직이 디지털 전략 디비전 산하로 배치했기 때문에 사업을 점검하면서 퍼시픽테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넥스트 뷰티 디비전이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준비해왔던 만큼 퍼시픽테크가 맞춤형 홈 미용 기기 사업으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실탄을 내리며 퍼시픽테크가 구상하는 미래 사업에 대해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초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대표이사는 바꼈지만 문종수 뷰티디바이스팀장, 이진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 실장은 변동없이 퍼시픽테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문 팀장은 피부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을 창업하고 뷰티 디바이스 '웨이스킨'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과 연을 맺었다. 주 대표를 보좌하면서 뷰티 기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임 대표가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퇴사하면서 7월 15일자로 변동이 생겼다"며 "넥스트 뷰티 디비전이 추진했던 사업은 디지털 전략 디비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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