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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외길' 박셀바이오, 캐시카우 전략 '반려견 치료제' 2020년 상장사 '법차손' 특례 만료, '박스루킨15' 품목허가로 매출기반 확보

임정요 기자공개 2024-08-12 08:48:5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신약 외길을 달려온 박셀바이오가 법차손 특례 만료 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동물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반려견 대상 면역항암제 품목허가 획득으로 본격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본업인 인체대상 신약 R&D를 지속하기 위해 동물의약품 매출을 마중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박셀바이오는 8일 공시를 통해 반려견 대상 항암병용치료제 박스루킨15주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 대상이지만 14년 항암신약을 연구한 회사의 첫번째 품목허가이자 매출원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박스루킨15주는 개 인터루킨-15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재조합 단백질로 동물용 항암면역증강제다. 항암화학효법에 병용해 다양한 암종에 쓰일 수 있다.

박셀바이오는 작년 법차손 기술특례 만료 후 '제로 매출'을 탈피하기 위해 동물의약품 방면으로 진출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작년 말 반려견용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출시로 창사이래 첫 매출 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박스루킨15주 품목허가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스루킨15주는 앞으로 외주생산판매업체와 동물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동물병원에 납품한다. 매출채권 회수는 외주업체가 부담하고 박셀바이오는 연간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을 계획 중이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박스루킨15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스루킨15주 및 골드뮨 판매, 기술수출 등 다각적인 매출 확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박스NK 등 인체 대상 면역항암제의 임상 및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작년 33억원 영업손실, 3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40%, 순손실은 50% 심화된 수치다.

이에 작년 7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더해 캐시카우가 될 동물의약품 사업 기반까지 갖췄다. 항암신약 상업화 타임라인까지 동물의약품이 구심점이 돼 주는 셈이다.

박셀바이오가 추진하는 신약은 올해 5월 임상 2a상을 완료한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다. 해당 파이프라인이 가장 연구개발 단계가 앞서고 있다. 조건부 허가를 위한 신속승인대상 신청과 내년에 시행될 첨단재생법 개정안에 따른 여러 선택지를 놓고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4월 임상 2a상 계획을 반려받은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재신청시 기존 2a상 또는 첨단재생 임상연구 중 최선의 안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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