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아모그린텍, EV 화재 이후 '방열 솔루션' 부각[특징주]테슬라 이외 전장용 사업 확장, 시총 1500억 복귀
이우찬 기자공개 2024-08-13 12:50:5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2: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코스닥 상장기업 아모그린텍이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전기차(EV) 화재 관련 방열 솔루션이 주목받으면서 눌려 있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9시20분 아모그린텍 주가는 전 거래일(12일) 대비 17.42% 오른 957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20분 만에 거래량은 100만주를 돌파한 135만4951주를 기록했다. 전날 거래량 10배 이상을 장 초반 달성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예열을 마친 뒤 13일 거래량이 폭발했다. 1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날은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이었다. 당시 100만9336주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상승률은 2.56%였다.
이날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매수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1개월 동안 개인(1만273주), 외국인(6만3851주), 기관(6만9189) 모두 매도 흐름이었고 사모펀드가 2만주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0시43분 기준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매수세는 여전한 편이다. 주가는 16.44% 상승한 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283만2983주다.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이날 1500억원을 회복했다. 올해 첫 거래일(종가 1만2800원) 이후 주가는 우하향했다. 당시 시총은 2100억원이었다.
◇Public Announcement
아모그린텍은 2004년 설립된 전자·전기제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2019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업부문은 크게 첨단소재, 기능성 부품, 환경·에너지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는 고효율 자성소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나노멤브레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효율 자성소재의 경우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자체 개발해 양산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이 우수한 편이다. 테슬라가 주요 고객사로 전기차용 파워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고객사다. 아모그린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이었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시는 없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 공개된 1분기 실적 공시였다. 1분기 매출은 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30억원에서 73% 급감했다.
최근 불거진 전기차 화재 사건 속에 방열 솔루션을 공급하는 아모그린텍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기차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환경부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지난 12일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아모그린텍은 다양한 전기차용 방열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다. 방열소재는 전기차, 자동차 전장, 휴대용 전자기기 등 전자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열, 단열시키는 소재다. 차량 내 전력을 스위칭하는 방열부품을 비롯해 EV모터 내 코일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부로 원활히 이동하게 하는 방열 솔루션을 제조하고 있다.
◇Peer Group
아모그린텍은 크게 화학 업종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업종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12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26개에 불과했다. 하락 종목은 80개다. 1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1.14%다.
◇Shareholder Status
아모그린텍 최대주주는 김병규 대표이사다. 지난 3월말 기준 김 대표의 아모그린텍 지분은 40.32%에 달했다. 1956년생의 김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2010년 코스닥협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관계사인 아모텍 대표도 맡고 있다.
김 대표 이외에 5% 이상 주주는 없다. 김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7.09%에 이르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은 3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는 주가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5분쯤 아모그린텍 쪽에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기 김포에 있는 본점 대표 번호(031-987-3383)가 나와 있었다. 책임자는 차준길 회계총괄 상무다.
IR 연락은 쉽지 않았다. IR·공시 담당자 연결 번호를 눌렀으나 1분가량 연결음만 들려올 뿐 닿지 못했다. 10시7분, 10시25분까지 세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0시50분4차례 시도 끝에 통화할 수 있었다.
IR 관계자는 우선 실적에 관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맞다"며 "반기 기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방열 솔루션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전기차 방열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방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해온 부분을 앞세워 전장 쪽으로 넓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방열 솔루션의 경우 수평 확장하는 시기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공동대표 체제 전환, 주식양도 제한
- [i-point]이노시스,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 국산화 도전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신성장 동력 4대 분야 선정, 헬스케어 신사업 '눈길'
- [i-point]미래산업 기흥공장, 내년 2분기 가동 시작
- [i-point]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미래산업 유증 대금 납입 완료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인적분할, NFC 칩 설계 역량 '포지셔닝'
- [i-point]씨아이테크 '하이파이로즈', 세계일류상품 선정